대한장애인체육회, 캄보디아 장애인 스포츠시스템 전파

선진시스템 개발도상국 전파… 탁구·수영·양궁·보치아 등 전수
위해 광주시장애인협회도 동참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이명호)가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1일까지 캄보디아에 장애인스포츠 교류단을 파견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캄보디아 캠프에 참가한 육상종목 현지인 장애인선수들과 지도자들.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캄보디아 캠프에 참가한 육상종목 현지인 장애인선수들과 지도자들.

장애인스포츠교류단(단장 문상필)의 이번 방문 목적은 ‘2017 Korea-Cambodia Para Sports Camp’를 개최하고 한국의 선진 장애인스포츠시스템을 전파하는 등 캄보디아의 장애인스포츠의 육성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번 교류단은 등급분류사와 종목별 지도자뿐만 아니라, 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 소속 실업팀 선수 등을 포함해 총 41명으로 구성됐다.

26일 오전(현지시각) 개회식과 오리엔테이션에 이어 교류단은 캄보디아 선수들의 등급분류를 실시하는 한편, 등급별 1:1 맞춤형 훈련을 진행했다.

다음날인 27일 수도 프놈펜 올림픽스타디움에 문을 연 캠프에는 양궁, 육상, 수영, 보치아, 사격, 좌식 배구, 탁구, 텐핀 볼링 등 총 8개 종목에 걸쳐 140명이 참가했다.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소장 정윤길) 소속 봉사단원 14명도 통역 자원봉사에 나서 교류단과 선수들을 도왔다.

비록 단기간이지만, 현지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통해 3년후인 2020년 일본에서 열리게 될 도쿄패럴림픽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육상경기용 휠체어 1대도 캄보디아측에 기증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육상경기용 휠체어 1대도 캄보디아측에 기증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와광주광역시장애인체육회는이외에도 4,500만원 상당 종목별 훈련용기구 54종을 캄보디아 정부측에 기증했다. 또한 체육시설 건축전문가까지 현지에 파견해 실내사격장을 설치해주었다. 이로써 365일 날씨와 상관없이 선수들이 오직 훈련에만 매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에 교류단의 일원으로 파견된 광주광역시시장애인체육회(회장 윤장현)는 지난해 10월 ‘광주-캄보디아 간 국제장애인체육진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어 주목을 끈다. 후속사업의 일환으로 캄보디아측에 2,000만원 상당의 장애인체육물품을 지원했다. 동 체육회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장애인스포츠 원조를 통해 캄보디아 현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프놈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종목 장애인선수들이 연습경기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프놈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종목 장애인선수들이 연습경기에 앞서 손을 흔들고 있다.

이번 교류단 파견은 장애인스포츠 수원국(受援國)이었던 우리나라가 국제장애인스포츠의 위상제고에 따라 수혜국(受惠國)으로서 개발도상국 현지를 방문, 선진장애인스포츠시스템을 전파하는 첫 번째 사업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캄보디아는 지난 40년간 긴 내전을 겪는 과정에서 전쟁과 지뢰폭발로 인해 장애인이 된 경우가 많다. 얼마 되지 않은 부족한 정부예산마저 비장애인 스포츠종목에 주로 지원이 쏠려 있어 장애인스포츠는 사실상 오랜 기간 냉대를 받아왔다. 장애인스포츠를 위한 기본시설도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한장애인체육회의 개발도상국 장애인스포츠 지원육성프로그램은 이 나라 장애인스포츠의 경기력 향상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통해 삶의 희망과 잃어버린 꿈을 되찾으려는 현지 장애인들에게 크나 큰 삶의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기자가 취재를 간 지난 28일 오전 올림픽 스타디움 주경기장은 약 100여명에 이르는 캄보디아 장애인 선수들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지도자들의 지도를 받으며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비록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선수들은 환한 웃음과 눈빛으로 한국에서 온 교류단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프놈펜 올림픽스타디움 트랙을 돌며 훈련중인 캄보디아 장애인육상선수.

프놈펜 올림픽스타디움 트랙을 돌며 훈련중인 캄보디아 장애인육상선수.

한편, 지난 2005년 설립된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개발도상국 초청 장애인스포츠 캠프를 개최, 운영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장애인 은퇴선수의 개발도상국 장애인스포츠 진출을 돕고 있다. 장애인체육분야 코이카 자문관단원 파견을 통한 장애인선수들의 은퇴 후 고용안정 및 개발도상국의 장애인스포츠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전개중이다.

교류단 일원으로 참가한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진흥부 김태민 과장은 “이번 캄보디아 방문에 이어 내년에는 스리랑카 방문 계획을 검토중이며, 앞으로도 매년 개발도상국을 선정, 스포츠교류단을 파견해 전세계 장애인스포츠의 보급 및 확산에 더욱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연 기자]

Leave a Reply

Be the First to Comment!

Notify of
avatar

wpDiscu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