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 메콩델타지역 거주 한-베 다문화가정 커뮤니티의 신나는 한국문화체험 나들이

지난 11월 25일, 베트남 남부 메콩델타지역에 거주하는 한-베 다문화가정 구성원 총 90명이 한국문화체험을 위한 1박 2일의 의미 있는 동행에 나섰다.
이들은 (사)유엔인권정책센터 베트남 껀터사무소(이하, 코쿤껀터)가‘한-베 함께 돌봄’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베 다문화가정 월례자조모임: ‘우리는 하나’커뮤니티>의 구성원으로서, 한국에 살다가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온 귀환여성과 한국입국을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는 결혼이민예정자, 한-베 자녀, 한-베 자녀를 돌보고 있는 외조부모와 자원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이번 나들이는 코쿤 껀터가‘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계기로, 결혼이주여성 및 한베자녀들에게 한국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커뮤니티의 친목도모를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일명‘한베다문화가정 커뮤니티의 한국문화체험 및 친목워크숍’.
지난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 1박 2일간 호치민과 붕따우를 이동하며 강행군을 펼친 이번 워크숍은 오전부터 저녁까지 꽉 찬 일정으로 유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평소 어딘가로 떠나기 쉽지 않은 환경 때문일까? 이른 아침부터 모인 이들은 어린 한-베 자녀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생소한 나들이에 모두가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첫 일정은 주호치민 대한민국 총영사관 관저 방문. 관저가 마련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초청 방문단이었다는 후문이다.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베자녀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던 박노완 총영사는 이날 환영사에서“이곳에 모인 여러분들이야말로 한-베 친선 교류의 뿌리이고 미래”라며“이번 첫 방문을 계기로 총영사관 방문이 연례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의 따뜻한 환영 오찬에 이어 방문한 곳은‘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이 열린 행사장. 이번 코쿤껀터 한베다문화가정 커뮤니티 방문을 기점으로 막 300만 관객을 돌파했기에 한껏 더 큰 주목을 받았다.
호치민시 한국교육원 김태형 원장의 주선으로 행사 방문을 알게 된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특별히 커뮤니티 방문단을 초청대상으로 선정하여 안내자로 나섰다. 조직위원회의 가이드를 통해 관람하게 된 방문단은 고대신라 역사에 대해 설명을 직접 듣고 왕관, 장식물, 의상 등의 경주문화재 등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뿐 아니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홍보관도 방문해 다양한 미니 동계올림픽 경기를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시간도 가졌다.
월례자조모임 회장 휜 티 탄 타오(31)씨는 조직위원회가 마련해준 저녁식사 자리에서 관계자들에게 초청에 대한 감사인사와 함께“한국문화유산을 뛰어난 기술을 통해 접하니 실제로 현장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고, 과거 경상북도에 살았던 추억도 함께 떠올랐다”며 생생한 감동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이후 방문단은 기계체조 기술과 익살스러움으로 호치민시에서 이미 입소문이 크게 난‘플라잉’공연을 관람하여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고 첫 날 일정을 모두 마쳤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한-베 자녀 강혜인 양(10세)은“한국문화체험이 처음이어서 너무 재미 있었고, 공연을 보고 배우들처럼 날고 싶었다”며“다음에 또 와서 보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튿날, 붕따우로 이동해 함께 숙박을 한 방문단은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간담회에 참여했다. 베트남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과 한-베 자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당사자로서 경험들을 서로 나누고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보고자 특별히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평소 주위에 알리지 못했던 자신의 경험들을 모두 편안하게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각 조별로 나온 의미 있는 결과들을 종합 발표하여 참가자들의 큰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결과는 추후 코쿤껀터가 내년 1월 25일 개최하는 <한베가정법률상담소 개소 기념 심포지엄>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어른들이 간담회를 가지는 동안, 한-베 자녀들은 붕따우의 너른 바닷가에서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체육대회와 신나는 물놀이 체험을 가졌다.
붕따우에서도 방문단에 대한 한국기관의 따뜻한 관심이 이어졌다. 붕따우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고있는 민주평통자문회의 호치민지부 박남종 회장 역시 이번 나들이 소식을 듣고 오찬 초청으로 환영의 마음을 전달했고, ㈜락앤락 붕따우 공장의 탐방도 직접 주선해 성사됐다. 한편, 박남종 회장은 오찬 자리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한-베 다문화가정 커뮤니티의 이름인‘우리는 하나’를 함께 외쳐 한-베 우정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다.
오후 마지막 일정으로 마련된 ㈜락앤락 붕따우 공장 탐방에서도 한국관계자들이 상품이 만들어지는 공정과정을 직접 설명해주면서 공장을 안내해줬고 탐방 기념선물도 특별히 마련해줬다. 휜 티 낌 융 씨(30세)는“한국에 있을 때도 공장에서 일을 해봤지만, 베트남에서 직접 한국 공장을 방문해보니 상품이 만들어지는 모든 게 다 신기하고 그 규모와 뛰어난 기술에 다시 한 번 놀랐다”며“아무나 볼 수 없는 곳에 우리들을 초대해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방문 소감을 밝혔다.
1박 2일의 워크숍 일정을 모두 마친 참가자들은 몸은 매우 피곤했지만 이구동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입을 모았다. 한-베 자녀를 키우고 있는 외조모 쩐 티 투 바 씨(56세)는“처음 해 본 한국문화체험으로 우리 손자의 시야가 크게 넓혀졌다”며“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다시 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이번 워크숍을 주관한 코쿤 껀터 김연심 대표는“평소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흔치 않은 지역특성상 결혼이주여성과 한-베 자녀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과 추억을 제공한 것 같다”며,“앞으로도 커뮤니티가 더욱 성장하여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쿤 껀터는 지난 2011년부터 결혼이민예정자의 안전한 이주와 국내 조기정착을 돕기 위해 여성가족부 위탁사업으로 <결혼이민예정자 현지사전교육>을 수행해왔으며, 2016년부터는 현대자동차의 후원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귀환여성들의 베트남 본국 재정착을 위한 <한-베 함께 돌봄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한-베 함께 돌봄 프로젝트>는 귀환여성과 한베자녀 실태조사, 한베다문화가정 커뮤니티 월례자조모임 운영, 무료한글교실 및 취업교육 등의 자활교육, 한베가정법률상담소 운영, 한베어린이다문화도서관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내년 1월에는 해외 최초의 다문화가정지원센터 기능을 갖춘‘한베함께돌봄센터’개관을 앞두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KOCHAM 기금이 마련되어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베자녀들에게 체류비, 학비, 의료비, 긴급 지원비 등 한베자녀 지원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코쿤껀터 연락처 +84-292-625-3154(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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