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엠립 교민들, 제19대 대선홍보노력 ‘눈에 띄네’

분관투표소 첫 개소에 들뜬 씨엠립 교민들이 투표 참여 독려 나서…

제19대 대통령 재외선거 신청접수마감이 지난 3월 30일 자정(한국시간)을 기해 끝났다.

생업에 바쁜 교민 유권자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 역시 재외선거에 대한 교민사회의 관심을 증폭시키는데 나름 큰 역할을 했다.(사진제공.씨엠립선관위)

재외선거 홍보에 나선 정복길 씨엡립분관선관위원장의 모습.(우측).(사진제공.씨엠립 선관위)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재외선거에 29%가 넘는 재외국민들이 신고신청을 마쳤다. (사진제공. 씨엠립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로 표기)가 지난 3월 31일 잠정집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추정 재외유권자 197만여 명 중 30만 명에 가까운 유권자들이 신청접수를 완료했다.

선관위 측은 이번 제19대 대통령 재외선거에 국외 부재자 244,499명, 재외선거인 53,420명(영구명부 등재자 40,466명 포함) 등 총 297,919명의 재외선거인 등이 신고·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추정 재외선거자 197만여 명의 약 15% 수준이다.

선관위가 발표한 나라별 집계자료에 따르면, 인도차이나반도에 위치한 캄보디아 역시 재외선거 신청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선관위가 추정하는 캄보디아 재외국민 유권자 수는 수도 프놈펜 5,469명과 씨엠립 1,279명을 합산해 총 6,748명이다. 그리고 이 중 총 1,621명이 이번 제19대선을 위해 재외선거등록신청을 마쳤다. 두 도시를 합산한 평균은 약 24% 수준이다. 이는 지난 제18대 대선과 앞선 지난 20대 총선보다 훨씬 높아진 수치일뿐더러 전 세계 평균보다 무려 9%나 높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캄보디아 재외선거 참여율이 이렇듯 높아진 이유는 과연 뭘까?

무엇보다 재외선거 투표소가 처음으로 2개 투표소로 늘어난 것도 주된 요인으로 손꼽을 수 있다. 이번 캄보디아 재외선거에서는 재외선거 사상 처음으로 수도 프놈펜뿐만 아니라 유명 관광도시 씨엠립에도 투표소가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이 도시에 씨엠립분관(분관장 박승규)이 설치된 덕분이다.

교민들의 대체적 반응은 환영 일색이다. 무려 314km나 떨어진 수도 프놈펜까지 가지 않고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씨엠립분관선거관리위원회(이하 씨엠립선관위로 표기) 위원장으로 위촉된 정복길 씨엠립한인회장 역시 “그동안 매번 선거 때마다 투표하러 차로 6시간이나 걸리는 프놈펜 투표소까지 갔었는데, 내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어 유권자 중 한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고 감회 또한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씨엠립 거주 재외국민 유권자들의 신고신청률이 매우 높게 나타난 결과를 가까운 곳에 단순히 투표소가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이번 제19대 대선 재외국민선거 참여 독려를 위해 씨엠립선관위가 지난 21일간 쏟아부은 열정과 숨은 노력들을 반드시 되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재외국민들의 선거신청을 단 한 명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이들이 이번에 쏟은 특별한 노력의 결과이다. 이들의 열정과 노력은 같은 교민사회 내에서도 화제가 될 정도였다.

특히, 자체 네이버 밴드까지 개설하는 등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한 홍보 전략은 교민사회에 큰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자체적으로 제작해 올린 참신하고 재미난 홍보 이미지 역시도 돋보였다. 평소 선거에 관심조차 없던 기존 유권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씨엠립선관위 측의 이러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차로 3시간이나 떨어진 먼 바탐방주(州) 지역까지 찾아가 홍보부스까지 설치, 그곳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이 재외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했다. 인터넷이 서툰 장년층 이상 어르신들의 신청서 작성을 돕거나 선거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노력 역시 빼놓지 않았다.

이러한 노력과 열정 덕분에 씨엠립 추정 유권자 총 1,278명 중 380명이 재외선거 등록신청을 마쳤다. 무려 29.7%라는 높은 신고신청률을 기록했다.

현재 씨엠립선관위에는 현재 정복길 씨엠립한인회장 외에도 지난 3월 21일 선관위원으로 위촉된 김장수 한인회 부회장, 이진곤 주씨엠립분관 행정원 등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재외선거 사상 씨엠립에서 최초로 치러지는 이번 재외선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승규 씨엠립분관장은 이번 재외국민선거 참여 독려를 위해 애쓴 한인회를 비롯, 선거관리위원들과 바쁜 생업에도 불구하고 재외선거 신고신청을 마친 재외국민 유권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박 분관장은 이번 재외선거 신고신청을 마친 재외유권자들이 4월 말 6일간 치러지는 재외국민선거에 꼭 참여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다해줄 것으로 거듭 당부했다.

대부분 관광업에 종사하는 이곳 교민들은 바쁜 생업에도 불구하고, 고국의 정치 현실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많다. 참여도 역시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해 10월에도 광화문 광장이 촛불 민심으로 활활 타오를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를 그대로 지켜볼 수만 없다며 자체 촛불집회를 연적도 있다.

이렇듯, 고국의 민주주의 발전을 염원하고, 작게나마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과 뜨거운 마음은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재외국민들도 예외일 수는 없다.

한편, 제19대 대선 재외국민선거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5월 9일 치러지는 이른바 ‘장미대선’에 앞서 이달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치러진다. 수도 프놈펜은 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씨엠립은 분관 투표소에서 각각 진행된다.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선 여권이나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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