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던 2016년, 우리나라 경기 악화 주요요인 10가지 및 2017년 세계경제 전망

2016년, 기억하고 싶지 않을 만큼 어려웠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아직은 진행 중이고, 결말도 예측 불가능해서 단정할 순 없지만, 丙申年 올해보다는 나은 2017년 丁酉年이 되리란 기대 속에 새해를 맞는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경기는 물론이고, 이웃한 중국과 동남아시아 경기도 5% 이상 고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최순실 게이트’란 희대의 정치적인 문제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모든 분야가 뒷걸음질 친 한해였다. 그러나 곪아 터져야 새살이 돋고, 역경 속에 지난한 역사를 만들어 온 대한민국이다. 먼저, 새옹지마 [塞翁之馬]와 세렌디피티 [Serendipity]로 글을 연다. 사람이 살다 보면 어려움이 때로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또 축복이라고 생각되던 것들도 때론 화근이 되기도 하고,,, 그래서 ‘人間萬事 塞翁之馬’라고 하는가 본다.

새옹지마 [塞翁之馬]
‘새옹의 말’이라는 뜻으로, ‘福이 禍가 되기도 하고, 禍가 福이 될 수도 있음’을 나타내며, 이야기의 대강은 다음과 같다. 중국 변경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노인이 기르던 말이 국경을 넘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쳤다. 이에 이웃 주민들이 위로의 말을 전하자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라고 개념치 않았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도망쳤던 말이 암말 한 필과 함께 돌아왔다. 주민들은 ‘노인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라며 축하 하였다. 그러나 노인은 ‘이게 화가 될지 또 누가 압니까?’라며 기쁜 내색을 하지 않았다. 며칠 후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낙마하여 그만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또다시 위로를 하자 노인은 역시 ‘이게 복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오’라며 난색을 표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북방 오랑캐가 침략해 왔다. 나라에서 징집령을 내려 젊은이들이 모두 전장에 나가야 했다. 그러나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부러진 까닭에 전쟁터에 나가지 않아도 되었다. ‘塞翁之馬’ 고사성어가 생겨난 배경으로,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새옹지마니 눈앞에 벌어지는 결과만을 가지고 너무 연연해하지 말라’ 는 뜻을 담고 있다.

세렌디피티 [Serendipity]
새옹지마[塞翁之馬]와 비슷한 의미로 서양에서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가 있다. ‘예기치 않게 우연히 발견한 창조성 또는 가치 있는 것의 우연한 발견’을 의미한다. 세렌디피티의 어원은 1754년 영국의 소설가이자 정치가인 월폴[Horace Walpole]이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처음 사용한 말로, 동화 세렌디프의 세 왕자[(The Three Princes of Serendip:지금의 스리랑카]에 나오는 이야기다. 줄거리는, 세 왕자가 지혜를 얻기 위하여 세계 곳곳을 여행 중에 낙타를 잃고 헤매는 한 주인을 만났다. 세 왕자는 장난 삼아 그 낙타의 특징을 이야기하며 길에서 봤다고 주장하였다. 주인은 세 왕자를 도둑으로 의심하고 왕자들을 다그치자 왕자들은 사실 낙타를 보지 못했다고 하였다. 세 왕자들은 감옥으로 가게 되었고, 얼마 후 주인은 낙타를 되찾았다. 왕자들은 왕에게 불려가게 되었고 어떻게 낙타를 보지도 않고 낙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는지 물었다. 왕자들은 ‘낙타가 왼쪽 풀만 먹는 것을 보고 오른쪽 눈이 먼 걸 알았고, 길가에 되새김질한 풀을 보고 이빨이 성치 않음을 알았으며, 발을 끈 자국을 보고 절름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이에 월폴은 ‘우연과 영리함이 만들어 낸 듯하지 않은 발견을 세렌디피티’라고 이름하였다.

관련 영화도 있다. 2001년 피터 첼솜[Peter Chelsom] 감독, 존 쿠삭[John Cusack]과 케이트 베킨세일[Kate Beckinsale] 주연의 영화 ‘세렌디피티[serendipity]’다. 줄거리는, 뉴욕의 크리스마스 이브, 모두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을 사느라 무척 활기찬 한 백화점에서 조나단(존 쿠삭)과 사라(케이트 베킨세일)는 각자 자신의 애인에게 줄 선물을 고르다가 마지막 남은 장갑을 동시에 잡으면서 첫 만남을 갖게 된다. 뉴욕의 한가운데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들뜬 크리스마스 분위기 속에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각자의 애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맨해턴에서 황홀한 저녁을 보낸다. 서로의 이름도 모르는 채 헤어지게 된 두 사람, 이때 한눈에 사랑에 빠진 조나단은 다음에 만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교환하자고 제안하지만, 평소 운명적인 사랑을 원하는 사라는 주저하며 운명에 미래를 맡길 것을 요구한다. 그녀는 고서적에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후 헌책방에 팔아 조나단에게 찾으라고 하고, 조나단의 연락처가 적힌 5달러 지폐로 솜사탕을 사 먹고는 그 돈이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면 연락하겠다고 말하는 등 엉뚱한 행동을 한다. 운명에 맡겨두고 두 사람은 아쉽게 헤어지게 되는데, 몇 년이 흐른 뒤 조나단과 사라는 서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둘은 7년 전 뉴욕에서의 몇 시간 동안의 만남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둘 다 서로의 약혼자와의 결혼을 눈 앞에 두고 있던 어느 날,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극에 달하게 되고, 둘에 관한 추억들을 운명처럼 떠올리게 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되자, 마침내 둘은 결혼에 앞서 마지막으로 7년 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뉴욕으로 향한다는 내용이다.

2016년 우리나라 경제 어려움 주요요인 10가지 및 2017년 세계경제 전망
2016년 미국 경제는 과열을 우려할 만큼인 3% 이상 고성장을 나타내고, EU도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부 유럽과 일부 동유럽을 제외하곤 안정적인 흐름, 중국은 7% 성장률은 무너졌지만 여전한 고성장 국가군으로 남았고, 일본도 아베노믹스가 약발을 발휘하면서 견조한 상승세, 아세안 10개국은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할 만큼 활황세다. 대한민국은 온 국민과 외부 세계의 걱정 그대로다. 1950년 6.25전쟁 이후 가장 혹독했다던 1997년 IMF 외환위기, 그에 버금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서는 시련을 겪고 있다. 2016년 불경기의 원인은 이루 헤아릴 수 없지만, 주요 원인을 10가지 정도로 정리해 보고, 2017년 향후 경기에 대해서 전망해 본다.

2016년 경제 어려움 주요요인 10가지
■‘최순실 게이트’로 불리우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 리더쉽 부재 속 전무후무한 스캔들이 나라를 뒤흔들고, 여.야 정치권 공방으로 전반적인 경제운용 차질도 한 몫 하고 있으며, 김영란 법으로 통하는 ‘부정청탁금지법’도 잘못된 관행 타파 목적이었으나 법 시행초기 소비감소에 영향을 끼치고, 2015년 4월 메르스 사태와 2014년 4월 300여명의 세월호 참사도 매듭되지 않은 채 실물경기 침체에 전반적인 악영향
■ 미국의 QE 중단과 금리인상, 영국의 브렉시트, 그리고 D.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도 외부변수로 작용
■ 주요 원자재시장 및 주식시장 약세 등 전반적인 자산시장 부진도 경기악화의 한 원인
■ 총부채 5500조원 즉, 정부[1300], 공기업[400], 기업[2000], 가계[1300], 자영업[500] 등 과도한 부채도 경기회복의 큰 걸림돌
■ 글로벌 수출 대기업들의 수출약화 – 이익축소 – 투자감소- 고용악화 악순환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기업인들의 ‘企業家精神[Entrepreneurship]’도 많이 쇠퇴하여
‘하면 되는게 아니라, 되면 하는’ 풍조로 창의와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동력 약화
■ 기업들의 국내투자보다 동남아시아 중심 해외직접투자[FDI]에 주력하면서 국내투자 감소
■ 복지 및 정부지출 확대-재정악화-기업 불공정행위감시 및 세무조사 강화
■ 중동[IS], 중국, 러시아 등 지역분쟁, 질병과 자연재해 증가로 세계경제 위축되면서 파급효과
■ 시장심리로 미래 불안감, 정치권 분열, 남북간 대치, 외교력 약화, 빈부격차 확대에 따른 상대적인 박탈감, 행복에 대한 주관 변화로 各自圖生에 주력, 단기부동자금[현금+1년미만의수신성자금+고객예탁금 등]이 800조원을 넘어 사상최고치에 이르는 등 기업도 개인도 투자를 망설이며 한마디로 돈이 돌지 않는 사회

2017년 세계경제 전망
2017년 세계 경제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큰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는 아래 10가지 정도에 포커스가 집중 될 것으로 보인다.
■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관세인상 가능성,
RESHORING POLICY 강화
■ 표면적으로는 강달러 기조, 장기적으로는 약달러 정책 전환
■ 미 연준 금리인상 기조 유지, Trumplation
■ TPP 폐지 및 FTA 재조정 요청
■ 주요 우방국 방위비 분담 증액 요구
[NATO, JAPAN, KOREA]
■ 트럼프 정부는 실업률 및 고용 지표에 최우선 정책
■ 미국 내 대대적인 인프라 강화로 경기진작 효과
■ 중동지역분쟁, 북한 핵 문제, 주요국 영토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
■ 헬스케어 등 오바마 정부 정책 손질
■ 법인세 인하 등 친기업 정책 강화

유럽 경제는 브렉시트, 그렉시트, 이탈렉시트 등 EU의 분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으나 관리 가능한 수준에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는 서방국가들과의 대립 속에 파워게임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아베노믹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정책효과가 좀 더 나타나면서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우리나라인데, 솔직히 해답을 찾기가 어렵다. 상반기 탄핵국면이 끝나고, 대통령 선거에 이어서,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등 정치적인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믿을 건 국민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고난극복을 위한 국민들의 노력 그리고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나라 경제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과도한 부채, 과잉설비, 지하경제, 환율전쟁, 지역분쟁, 자연재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강대국들 간의 파워게임 등 문제가 산적하다.

2008년 158년 역사의 세계 4위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위축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그 여파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들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자연이 생성-성장-쇠퇴-소멸 등 순환의 과정을 거쳐서 진화해 왔듯이 경제도 라이프 사이클의 순환 과정을 거친다. 2008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불경기의 사이클이 너무 길어 지칠 만도 하지만 그래도 희망을 안고 산다면 경제는 다시 좋아질 것으로 본다. 자연계에선 ‘강한 놈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놈이 강한 것’이다.

|글| 최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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