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鳶)

연날리기는 한국의 민속놀이로, 연을 날리는 것이다. 흔히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날리며, 액을 쫓는 주술적인 의미로 대보름에는 연에‘송액영복(送厄迎福)’이라는 글을 써서 해질 무렵 연실을 끊어 멀리 날려 보낸다. 즉 그해의 온갖 재앙을 연에 실어 날려 보내고 복을 맞아들인다는 뜻이 담겨 있다.

《삼국사기》〈열전〉에 김유신조, 진덕여왕 즉위 1년에“대신 비담과 염종의 반란이 일어났을 때 월성에 큰 별이 떨어지므로 왕이 두려워하고 민심이 흉흉해지자 김유신이 허수아비를 만들어 연에 달아 띄워 다시 하늘로 오르는 것처럼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로 볼 때 이 시기에는 이미 연이 일반화되어 있었으며, 또한 놀이로서의 도구뿐만 아니라 전쟁의 도구로도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동국세시기》에는 최영이 탐라의 목호(牧胡; 목축을 하는 몽고인)가 반란을 일으켜 이를 평정할 때 접근이 어렵자, 큰 연을 많이 만들어 불을 달아 올려 평정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때 병사를 큰 연에다 매달아 적진을 공략했다고 전해진다.
연의 종류는 외형적 형태를 기준으로 보면 사각장방형의 연과 가오리연, 제비연 하듯이 동물모양의 연으로 구분되나, 명칭으로만 본다면 100여 종이 된다. 그것은 색칠을 한다든가 혹은 색종이의 모양만을 다르게 오려 연의 표면에 붙인 표시로서 어떤 특징을 나타내어 거기에 따라 일정한 명칭을 붙여서 구별하기 때문이다.

Fire flames on black background making a frame, border. Perfect for design, as graphic element or template background.

이를테면 연 이마에다 색종이로 반달형상을 오려 붙이면 반달연이 되고, 그 빛깔에 따라서 검은색이면 먹반달연, 푸른색이면 청반달연, 붉은색이면 홍반달연이라 한다. 동이는 것도 그 빛깔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또 연 이마에다 둥근 꼭지를 오려서 붙이면 꼭지연이라 하고, 연 하반부에 빛깔을 칠하는 것을 치마두른다고 하여 이를 치마연이라 한다. 이들도 그 빛깔에 따라서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이 외에도 꼭지 외에 전체를 동일한 색으로 한 초연, 전체나 부분에 돈점이나 눈알, 긴 코 같은 모양을 박아서 특징을 표시한 박이연, 연의 아래나 가장자리에 발 같은 것을 붙인 발연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연을 만드는 데는 재료로 대와 종이를 필요로 한다. 대는 보통 고황죽, 백간죽, 식대를 사용하며, 종이는 대개 창호지를 사용하는데 옛날에는 대개 손수 만들어 날렸다. 연을 만들 때는 먼저 연의 바탕이 될 종이를 접어서 크기를 정한다. 연의 크기는 연을 날리는 사람의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일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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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줄은 상백사. 당백사. 떡줄. 세철사줄 등 여러 가지를 사용한다. 상백사는 한국산 명주실로 만든 것이고 당백사는 중국산 명주실로 만든 것이며, 떡줄은 재치실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세철사줄은 가느다란 철사인데, 이것은 휘기만 하면 잘 끊어지므로 사용하는 예는 아주 드물다.
연실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는 연실에 부레나 풀 끓인 물에 사금파리나 유리가루를 타서 서슬이 일도록 하는데, 이것을
‘가미’혹은‘갬치’라고 하며, 이를‘가미 먹인다’고 한다.

연줄을 감는 얼레는 모양에 따라 네모얼레, 육모얼레, 팔모얼레, 볼기짝얼레(납짝얼레) 등이 있다. 보통 네모얼레를 많이 사용하나 경기용으로는 육모얼레나 팔모얼레를 많이 사용한다.

최근 한국은 도시화의 영향으로 연을 날리는 풍경을 쉽게 접할 수는 없지만 이곳 베트남에서의 연날리기는 종종 볼 수 있다. 찬바람이 불면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날리던 연을 생각하며 자녀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는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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