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의 시즌 12월에 생각해보는 조직의 인사평가시스템, 그 효용성 그리고 보상 아니면 벌칙

바야흐르 평가 시즌이다. 세상의 모든 좋은 인사평가를 받은 이들에겐 박수를, 그렇지 못한 이들에겐 위로를 전하면서,,,좋든 싫든 사람이나 조직은 평가를 받도록 되어있고 평가시스템 또한 그럴싸하게 만들어져 있다. 효과는 완벽하게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오랜기간 수 많은 조직들이 성과평가시스템 구축에 많은 비용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오류투성이 인 인간이 사람을 평가한다는 자체가 넌센스이긴 하지만 질서를 위해선 도리가 없다. 앞으로는 불완전한 인간을 대체할 인공지능[AI]이 평가하는 세상이 오겠지만,,,직장인, 공무원, 군인, 일반기업, 공기업, 정부도 평가를 받고 보상과 벌칙을 결정하게 된다. 평가는 일반적으로 KPI[핵심성과지표, Key Performance Indicator]라고 하는 목표를 토대로 한다. 여기서 숫치[定量的]로 판단할 수 없는 항목들은 평판과 역량[定性的]을 통해서 평가하게 된다. 조직 특성과 평가 단위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이 비율이 8:2, 5:5, 2:8 등 다양할 수 있다.

평가를 통하여 조직이 원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성과에 대한 보상’과 ‘미흡한 것에 대한 채찍질’일 것이다. 그런데 성과에 대한 보상은 목표를 초과하여 성과[엄밀히 말하면 1년 短期成果]를 얼마나 냈느냐에 따라서 등수를 매기고 이를 토대로 보상하는 시스템이다. 시간이 지난 뒤 또는 기간을 늘려놓고 보면 무리한 단기성과가 화를 불러오는 경우도 있음을 수없이 봐 왔다. 다음은 비교적 저조한 성과자에 대한 벌칙이다. 사실, 성과평가의 큰 목적인 보상보단 여기에 무게 추가 더 실린다는 게 정설이다. 高성과자가 얻는 것은 승진, 급여인상, 자기만족 등이지만, 低성과자에게는 정직[승진불발], 직위강등, 급여삭감, 전보조치 등 수 많은 어려움을 마주하게 된다. 무엇보다 큰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자존심에 대한 상처다. 더욱이 그것이 근본적으로 잘못된 평가시스템이나 정성적인 부분, 다면적이 아닌 상사 한 사람의 평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때의 일이다. 남의 희생을 발판으로 내가 성공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시스템이나 사람이나 오류는 늘 있는 것이고, 다 좋은 사람이나 현명한 사람들만 사는 세상이 아닌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조직에서의 평가는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만해야 하고 객관성을 최대한 갖춰야 세상이 살고, 나라가 살고, 조직이 살고, 무엇보다도 사람이 살 수 있다.

넓디넒은 우주에서 한없이 미약한 우리 인간들이 좁은 세상에서 한정된 자원을 놓고 다투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긴 조직시스템이 서열이고, 직장도 그 다름 아니다. 사실상, 평가는 누구나 만족할 수 없겠지만 누구도 수긍할 수 없는 그런 평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직장에서는 결국 자신이 아는 것이 자신이 모르고 있는 것들에 의해서 평가 받게 되어 있다. 세상에 평가를 받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1~9급 공무원, 이등병~별넷 대장, 사원~사장, 의사 판.검사 국회의원 그리고 가장 상층이라 할 대통령이나 황제 조차도 말이다. 평가자 자신도 한 때는 피평가자였으며, 평가자의 평가자도 당연히 있기 마련이다. 평가자 자신이 가진 무기[잣대]를 함부로 휘두르면 자기 자신이 베일 수도 있다. 評價, 아무나 아무렇게나 하지 않아야 하고, 하기 전에 나 자신에게 먼저 평가 점수를 준 다음에, 피평가자 입장에서 해야 한다. 2017년 올 한 해, 나 자신에게 줄 점수는 10점 만점에 몇 점???

궁극적으로는 평가도 인생의 한 단면으로, 내 삶을 오롯이 남의 잣대에 맡길수야 없지 않겠는가. 命由我作 福自己求[명유아작 복자기구,詩經], ‘운명은 내가 만들고, 복은 스스로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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