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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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얼마 전, 모든 웹사이트와 신문에 우리나라와 일본의 어떠한 합의 내용이 등장했다. 그리고 그것은 바로 우리나라 역사에 있어 가장 잊을 수 없는‘위안부’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그 날 이 기사 헤드라인을 본 모든 사람들은 과연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위안부 문제가 드디어 종지부를 찍는 것인가에 대한 기대를 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이야기 보따리는 풀어보기 전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inside 1위안부 문제는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여러 아픈 역사 중에서도 단연 가장 슬픈 역사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과거에 일본, 그들이 현재‘위안부 할머니’라고 불리는 분들에게 행한 행동들은 너무나도 잔혹하여 전 국민이 분노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렇게 우리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아픈 역사고 꼭 받아내야 할 사과를 받지 못했으니, 모든 사람이 마음을 모아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는 것을 원했다. 그리고 이러한 염원은 하루 이틀 만에 사라지는 염원이 아니다. 우리는 수십 년 동안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런데, 얼마 전 우리나라 정부가 일본과 합의를 보았다는 발표를 했다.‘100억 엔’이 100억 엔이 바로 이번 합의의 가장 떠오르는 키워드임에는 분명했다. 일본 정부는 우리에게 100억 엔의 보상을 하는 대신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할 것을 요청했고, 현 대한민국 정부는 이에 대해 수긍했다. 하지만 뭔가 잘못됐다.

일본과의 위안부 문제 합의 보도 직후, 사람들의 의견은 둘로 갈리게 되었다. 이 정도로 합의를 받아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는 사람들과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사람들로 나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 여러 정황들을 살펴볼 때, 이번 합의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선 첫 번째로, 협상 이후 일본 아베 총리의 태도가 가장 걸리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아베 총리는 우리에게 사과의 뜻으로 100억 엔을 지불한다 하였다. 하지만 우리가 받아내야 할 사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직접 할머니들을 찾아가서 사과하고 마치 독일에서 과거 독재자의 딸이 여전히 사죄를 표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지은 소녀상에 대한 예의도 지켜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태도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 너무 달랐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한 번쯤은 예상해보았을 태도일 수도 있다. 아베 총리는 협상 직후‘소녀상은 철거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해 우리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러한 발언 때문에 현재 국민이 생각하는 것은 바로‘아베가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끈질기게 사과를 요구할 것이 귀찮다고 여겨 일본이 후대에 이런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하기 위해 100억 엔으로 사건을 종결시키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것이다. 진심을 담은 사과가 아닌, 단순히 본인들이 이러한 죗값을 제대로 치르지 않고 빠져나가기 위해서 한 마디로‘퉁 치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만약 일본 측에서 진심으로 사죄를 한다면, 할머니들을 찾아가 직접 사과를 하고 이번 한 번만이 아닌 앞으로도 여러 사죄의 모습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inside 6일본이 위안부 문제 합의 이후 드러내는 태도도 우리나라 국민으로서는 달갑지 않지만, 여기에 조금 더 이상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대국민 담화에서 현재 합의에 관한 정치적 공격이 안타깝다며, 정부에서 이끌어낸 합의는 피해자와 지원단체 등이 공히 중요시한 일본군의 관여 명시, 일본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 그리고 피해보상금 등 이러한 모든 것들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자꾸 왜곡하고 이상하게 얘기하는 것은 없는 문제를 자꾸 일으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강한 어조로 더했다. 하지만 이러한 발언, 특히“자꾸 왜곡하고 이상하게 얘기하는 것”은 특정 인물들이 아닌 대다수의 국민을 대상으로 한 말이라고 비추어진다. 얼마 전 국정교과서 사태 때도 박 대통령은“옳은 일을 하려 나서는 것에 정치적 공격이 안타깝다”라고 표현했는데, 어떻게 보면 이전부터 계속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또한, 회담에서는 일본 정부 역시 확실히 합의 정신을 지켜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았으나 박 대통령은‘일본 정부와 언론이 어떻게 하는지 중요 하다’며 위안부 합의 이후 한일 정상회담에서는‘기회는 많이 있다’며 양국의 국제교류의 문을 활짝 열어놓은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사람들이 보는 시각과 가치관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러한 박 대통령이 성사시킨 합의에 대한 견해에 있어서는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국민들이 이번 협상을 탐탁치 않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위안부 문제는 문제가 문제이니만큼 논란 없는 합의가 나와야 한다고 본다. 물론 정치적 합의라는 것이 어느 한 나라에 치우쳐지게 성사될 수는 없다는 것은 많은 이들이 잘 아는 사실이지만, 위안부 문제는 분명 과거에 일본이 우리에게 저지른 만행이며 이 피해에 대한 사죄를 받아 내야 하는 것은 우리나라이다. 지난 수년간 할머니들은 이 전쟁을 계속해 왔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할머니들만으로는 이기기 힘든 전쟁이라는 것이다. 모든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이 노력하는 만큼 대한민국 정부 역시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국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적극 반영하려는 노력을 보여줬으면 한다. 이 일은 단지 100억 엔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아직은 우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끝없이 싸워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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