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중국해 깜라인만 미군에 허용하나… 레이더 도입가능성 대잠초계기·레이더·전투기 도입 가능성도

akr20160523147000009_01_i미국이 베트남에 대한 살상무기 수출금지 조치를 40여 년 만에 해제함에 따라 미국과 베트남의 군사 협력 및 방위산업 협력 내용이 주목된다.
우선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하고 있는 베트남이 남중국해와 인접한 중남부 깜라인(Cam ranh)만(灣)을 미군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깜라인 만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군도)와 가까운 군사적 요충지다.
베트남은 지난 3월 깜라인 만에 국제항구 1단계 공사를 마치고 개항했다. 민간 선박뿐 아니라 함정, 항공모함도 이용할 수 있는 항구다. 아직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단계 공사가 끝나면 선박 18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다.
깜라인 만은 베트남전 당시 전투기와 수송기, 병력 집결지 역할을 한 미군 핵심 전략기지 가운데 하나였다. 미군이 이곳을 다시 이용할 수 있으면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사이에 둔 베트남과 필리핀에 군사 교두보를 확보하게 돼 중국이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베트남은 작년 11월 열린 일본과의 국방장관 회담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의 깜라인 만 기항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깜라인 만이 미국과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는 훈련과 군사작전의 기항지로 이용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필리핀은 미군 주둔을 위해 서부 팔라완 섬의 안토니오 바티스타 공군 기지, 마닐라 북부의 바사 공군기지 등 군사기지 5곳의 사용을 허가했다.
베트남은 방산 장비로는 고성능 해안 레이더 체계, P-3C와 P-8A 대잠초계기 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장비 구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또 단순한 무기나 장비 도입 차원에서 벗어나 미국과의 방위산업 부문에서 협력 가능성도 타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선임분석가 더그 배리는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뉴스에“베트남이 미국으로부터 도입을 가장 희망하는 품목 가운데에는 중고 P-3C 오리온과 이를 개량한 P-8A 포세이돈 대잠초계기일 것”이라며 이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중국의 위협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또“전투기 부문에서도 베트남은 노후화한 수호이(Su)-22와 미그(Mig)-21을 대체하고 Su-30(플랭커) 다목적 전투기를 보완하는 최신예 기종을 원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낡은 옛 소련제 수송 헬기 편대도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CSIS 소속 연구원인 푸엉 응웬은“베트남은 중국이 대응할 필요가 있는 위협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미제 전투기 도입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도입 과정에서 신중성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응웬 연구원은 이어 여느 개발도상국처럼 베트남도 걸음마 단계인 방산 분야의 발전 전략의 하나로“단순한 장비 도입 차원에서 벗어나 미국과의 방산 교역에 관심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와 관련해 무기 금수 조치 해제에도 베트남은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일으킬 수 있는 대함 미사일 같은 종류의 무기 구입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 미국은 남중국해에 대한 감시 능력을 향상하는 레이더나 다른 장비를 베트남에 판매할 수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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