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를 향해 뻗는 주먹! 아시아 명문 종합격투기 팀, 부산 팀매드(TEAMMAD)

DSC_22862008년 한국인 최초, 부산 팀매드 소속 김동현 선수가 UFC에 출전하게 되면서 국내 격투기 활성화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옥타곤으로 불리는 8각형 모양의 경기장에서 맨몸으로 겨루는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는 세계 3대 이종 종합격투기 대회로 다양한 체급과 체급별 챔피언이 존재하며, 타이틀전 혹은 메인이벤트 경기를 제외하면 보통 5분 3라운드로 진행된다.
2005년 부산광역시 서구 동대신동에서 시작한 종합격투기 팀 부산 팀매드는 11년간 현대 종합격투기의 흐름을 주도하며 최고의 파이터들을 배출하고 있다. 지난 7월 22일 팀매드의 양성훈 감독, UFC 페더급 최두호, 라이트급 김동현 B, 스트로급 함서희, 전 LFC 웰터급 챔피언 배명호, 로드 FC 초대 플라이급 챔피언 조남진, TOP FC 코리안 스나이퍼 손성원 선수가 호치민 사이공 스포츠 클럽(이하 SSC, 공동대표 김상범)에서 4박 5일간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호치민의 뜨거운 날씨만큼 뜨거운 열정으로 오전 운동을 하고 있는 선수들을 만나 짧은 이야기를 나눴다.

최두호최두호
코리안 슈퍼보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처음에는 마음에 안 들었는데 지금은 만족합니다. 저번 경기에서(TUF 시즌23) 테마 곡으로 슈퍼맨을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웃음)

UFC에서 세 명의 상대를 경기 당 평균 1분 31초로 때려눕히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상대방을 빨리 쓰러트리기 위해 경기에 임하는 것은 아닙니다. 운동선수로써 모든 부분에서 자신이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강점은 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도가 파워를 압도한다고 생각하는데 정확한 타이밍을 재는 능력이 타고난 것 같아요.

아시아 최초 UFC 챔피언이 될 재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어떻게 연습하고 준비하고 있는지?
저희 팀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서 좋은 스파링 상대가 많아요. 많은 선수들과 운동을 하고 있고 양성훈 감독님의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훈련하는 걸 봐서 아시겠지만 팀 분위기가 좋아 매일 즐겁게 그리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궁금한 질문이다. 맞으면 상당히 아플 거 같은데 어떤 느낌인지?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인데 아마 몇 천 번은 들은 것 같아요.(웃음) 당연히 저도 사람인데 맞으면 아프죠. 근데 경기 중에는 아픈 게 잘 안 느껴질뿐더러 경기에서 이겼을 때는 아픈 것도 잊을 만큼 행복하죠.

배명호배명호
사회복무요원이 끝났는데 복귀전은 어디서 볼 수 있나?
사실 여러 군데서 오퍼를 받았습니다. 빨리 결정을 해야 하는 부분인데 아직은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네요.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때 사람의 생명을 구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때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다면?
부산 교통공사 소속 지하철 지킴이로 근무할 당시, 첫차가 5시경 들어오는데 사람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사무실에서 달려나가 현장으로 갔습니다. 첫차가 생각보다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아 복잡하고 긴박한 상황이었어요. 119에 먼저 연락을 하고 5분간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경기 뛸 때 보다 더 긴장됐어요. 해야 할 일을 한 것이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양성훈 감독님을 비롯하여 주위 선수들이 다음 UFC 차기 선수로 배명호 선수를 지목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감사합니다. 근데 6년째 유망주, UFC 차기 선수에요.(웃음) 그렇지만 UFC 오퍼를 정식적으로 받게 되면 망설이지 않고 세계 무대로 진출할 것입니다.

팀매드의 주장으로써 팀원들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팀매드에서 운동을 한 지 벌써 11년째입니다. 팀매드는 정말 가족적인 분위기의 팀으로 이번 스승의 날의 경우에는 50~60명이 천만 원 상당의 로렉스 시계를 선물해주기도 했습니다.(웃음) 특별한 관리를 할 것도 없지만 눈빛 하나만으로 팀원들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김동현 B김동현 B
김동현 B라는 호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동현 형과 이름이 똑같아서 헷갈리지 않게 김동현 B라고 합니다. 동현이 형이 우리나라 최고의 UFC 파이터고 옆에서 지켜보면서 정말 멋진 형이에요.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도 하고, 여러모로 닮고 싶은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과 이름이 같다는 것은 저로썬 영광입니다. 우리나라에도 파이터가 많은데 이름이 같은 경우는 저희 밖에 없으니까요.(웃음)

현재 잡혀있는 경기 일정이 있는지?
아직은 없어요. 저번 경기 때 안와골절이 의심돼 병원에 가보니 다행히 수술은 필요 없다고 하더라고요. UFC에 말해서 최대한 빨리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현재 UFC 2전 2패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1승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DSC_2159경기 올라가기 직전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시합을 준비하는 기간에는 안 좋은 상황을 가정해서 훈련을 하지만 막상 올라가면 그런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올라가려고 합니다. 그냥 몸에 맡깁니다.

지난 폴로 레예스와의 경기가 UFC 선정‘상반기 명경기’4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관중들도 흥미진진한 경기였다는 평이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는 쉽게 쉽게 싸우고 싶어 하는 스타일인데 이번 상대는 강한 선수였습니다. 서로 물러서지 않고 주먹을 섞고 맞고 때리는 난타전이어서 아마 보는 분들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하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김동현 B 선수만의 장기적인 목표는 무엇인지?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군대 다녀오고 나서 UFC에 대한 갈망이 생겨 그때부터 다시 운동을 했고 첫 번째 목표였던 UFC 선수가 됐습니다. 두 번째 목표는 이 세계 무대에서 살아남아 강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베트남 교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베트남에 처음 왔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웃음) 저희는 좁은 체육관에서 50~60명이 운동을 하는데 이곳 SSC의 규모와 시설을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사촌동생이 호치민 쪽에서 일을 하고 있어서 주말 동안 잠깐 만나기도 했어요. 베트남은 처음이지만, 격투기를 좋아하시는 교민 분들이 있으시다면 저도 많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이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조남진조남진
최홍만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인터뷰 기사를 봤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력은 많이 부족하지만 최홍만 선수랑 붙는다면 이길 자신 있습니다. 운동선수는 자신감빼면 시체입니다. MMA에서는 제가 최홍만 선수보다 선배이고 이름값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슈가 되는 이벤트성 매치로 밀리기 싫습니다.

DSC_2207많은 팬들이 송민종과의 3차전을 기대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선수만 보고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붙여주면 바로 경기할 수 있습니다. 저번 경기에서는 확실하게 이기고 싶은 마음에 체력 분배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KO를 당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다시 경기를 한다면 챔피언 벨트는 다시 제 것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손성원손성원
지독한 연습벌레라고 들었다. 한국에서의 훈련은 보통 어떻게 진행하는지?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오전 운동을 하고 10시부터 11시까지 크로스핏 아니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합니다. 그리고 본 운동에 돌입하는데 기술연습 혹은 스파링을 하다가 저녁에 다시 기술연습을 하는 패턴으로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잡혀있는 경기 일정이 있는지?
정확하게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이번 해 말쯤 타이틀 매치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TOP FC가 아니더라도 중국 경기가 잡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에 방문한 소감은 어떤지?
베트남에 온 것은 처음이지만, 베트남과는 인연이 조금 있습니다. 김동현 선수는 사촌동생이 여기서 일을 하고 있는데, 저는 저희 친형이 호치민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웃음) 앞으로 자주 오고싶네요. 베트남에 계신 교민 분들도 이종격투기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DSC_2176

베트남에서 새싹 틔우는 프로복싱 Saigon Sports Club 공동대표 김상범

어떤 계기로 부산 팀매드 선수들을 호치민으로 초대하게 되었는지?
UFC 선수만 5명을 보유하고 있는 부산 팀매드는 아시아 최강의 팀입니다. 따라서 선수들을 초청하여 SSC에서의 훈련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고 러시아, 유럽 등 각국에서 온 트레이너들에게도 한국의 수준을 보여주는 교류차원에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저는 프로복싱을 주축으로 하지만 저의 파트너인 크리스는 MMA, 주짓수, 무에타이 등 다양한 종목을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상범 2복싱과는 어떤 인연이 있으신지?
5년 전 베트남에서 복싱 체육관을 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베트남 사람들을 무료로 가르치고 선수들을 키워 챔피언까지 만들려고 했으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체육관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그러다 작년 한국-베트남 국제 복싱경기에 도움을 주면서 복싱 관련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됐습니다. 현재 베트남 프로복싱연맹을 운영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습니다. 복싱을 향한 열정 하나만큼은 자부할 수 있습니다.(웃음)

베트남에서 복싱을 하려는 이유는?
한국에서의 복싱은 이미 많이 낙후되어버렸지만,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에서는 아직 복싱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베트남 젊은 세대들이 외국 축구를 보고 환호를 하는 것 보다, 이 나라의 국민 스포츠 종목을 만들어주고 싶은 것이 제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젊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스포츠. 이런 면에서 가장 빠른 결과물을 낼 수 있는 것이 복싱이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선수들이 워낙 근성이 좋아 복싱과 잘 맞습니다. 아마추어 선수는 많지만 프로복싱이 없어 국제 기구나 국제 심판 등에서 베트남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베트남에서 목표는?
베트남 프로복싱 체육관 설립을 준비 중에 있는데, 부지 계약 및 완공까지 3개월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복싱의 경우 나라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코칭 스텝들을 필리핀, 쿠바, 멕시코 등에서 섭외를 해서 그들 스타일대로 가르치게끔 할 생각입니다. 저희는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손님입니다. 손님으로 살아가면서 손해를 보는 것도 있지만, 저희가 많은 신세를 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의 남은 베트남 생활은 베트남과 반씩 나눠 베풀고 싶습니다. 이처럼 뜻 있는 일에 많은 기업들과 교민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라이프플라자 이승진 기자

Leave a Reply

Be the First to Comment!

Notify of
avatar

wpDiscu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