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과연 가지지 않는 게 최선일까? 리스크 관리의 핵심

① 리스크 개념
아기들은 걸음마를 배우는 단계에 들어서 넘어지는 경우가 생기면 본능적으로 엄마의 얼굴을 쳐다보고 엄마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 울고, 엄마가 별일 아닌 듯한 표정이면 아기도 그냥 지나친다고 한다. 바로 엄마와 아기의 공감이론(共感理論)이다. 아기는 넘어져 아프기는 하지만 생존 본능적으로 일어나서 다시 걷는다. 넘어진 뒤 아픔 때문에 다시 걷지 않을 수 없다. 리스크란? 위험하다고 아니하지 않을 수 없는 것 바로 그것이다. 이처럼 리스크는 원천적이며, 성장의 발판이 되고, 때로는 인생을 사는 재미와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한편, 리스크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 부정적인 측면과 긍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리스크의 부정적인 측면만 바라보고, 이를 제거하거나 회피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은 편협하다. 리스크의 사전적 의미는 ‘예측하지 못한 어떤 사실이 기업의 자본이나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잠재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위험(Danger)과는 달리 리스크를 수용하여 적절히 관리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제공되는 불확실성’이다. 리스크는 한마디로 ‘위험이 아니고 不確實性’이다.

② 기업의 리스크
리스크라는 말은 자연과 인간사에서 나온 용어이긴 하지만 기업의 수익관리 측면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베트남에 사는 우리들처럼 해외투자는 국내투자와는 달리 이질적인 법률, 제도, 관습, 문화 차이 등으로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된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에도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리스크는 크게 신용리스크, 유동성리스크, 운영리스크, 법률리스크, 시장리스크 등 다섯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신용리스크는 대여금이나 물품 판매 대금을 적기에 전액 회수하지 못할 위험을 말하며, 유동성리스크는 일시적인 운영자금 부족 등에 노출되는 경우, 운영리스크는 기업 운영상의 과오나 실수 등으로 발생하는 위험, 법률리스크는 국가간의 법률이나 제도의 상이나 급작스런 변경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며, 시장리스크는 금리, 주가, 환율, 상품가격 등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이들 가치의 오르내림으로 인해 발생하는 리스크를 말한다.

③ 리스크 관리 방법
‘기업 매니지먼트는 곧 리스크 관리’라고 할 만큼 리스크 관리는 경영의 시작이자 끝이다. 위의 다섯 가지 리스크 중에서 사실상 우리의 범주를 벗어난 부분도 있으나 대부분 관리 가능한 요소들이다. 이중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리스크가 바로 시장리스크이며, 그 중에서 기업이나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베트남에 사는 우리처럼 해외투자 시 관건이 되는 환리스크다. 환리스크는 외화자산(수출대금, 외화예금 등)이나 외화부채(외화대출, 외화지급보증 등)를 보유하고 있거나, 보유할 예정인 경우 환율 변동으로 인해 이들 자산이나 부채의 가치가 증감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헤지(Hedge.울타리) 수단이라 할 선물환, 스왑, 옵션 등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가능하지만 수 차례 게재한 관계로 여기선 생략하기로 하자.

④ 리스크 관리의 핵심 및 실패 사례
불확실성, 변화, 스피드가 지배하는 시대에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 필요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만일의 실패에 대비해 충분한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야말로 지속가능 경영의 기본이다. 또, 근원적으로 리스크를 수용하는 것은 자본주의와 기업가 정신의 핵심이기도 하다. 리스크 관리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는 1762년 만들어진 영국 베어링 은행 파산, 1989년 미국 S&L 사태, 1997년 IMF 동아시아 외환위기, 1998년 LTCM 사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158년 역사의 세계 4위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 파산, 1881년 설립되어 2012년 1월 19일 파산보호 신청한 이스트만 코닥 등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기업들의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⑤ 결론
사람은 걸음마를 떼는 순간 아니, 태어나는 순간부터 온갖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아프고 힘들고 어렵더라도 또 다시 일어나 걷지 않을 수 없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한편으로는 인생을 사는 재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멀리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이방인으로 사는 우리들에게는 한국에서 보다 더 큰 리스크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리스크 관리하면 우선 어렵고, 비용이 드는 점을 꼽고 있으나 기업의 성장과 영속성울 위해선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투기!(To do nothing is to speculate!)”, “리스크 없이는 수익도 없다(No Risk No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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