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고은의 참새방앗간] 청춘스타의 요절

할리우드에서 불꽃 같은 청춘을 불태웠던 이 두 배우는 절정의 순간 요절하면서 ‘전설의 배우’로 남았다. 동시에, 요절한 청춘스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획득했다. 팬들의 가슴에 찬란했던 순간 그대로 아로새겨지는 것 말이다. ‘이유 없는 반항’ 이후의 제임스 딘은 있을 수가 없다.
국내에도 청춘의 모습 그대로 사라진 보석 같은 별들이 많다.
가수 김광석과 김현식은 32세에 눈을 감았다. 가수 유재하는 25세, 듀스 김성재는 23세에 하늘로 떠났다. 배우 이은주는 25세, 정다빈은 27세, 장진영은 37세에 각각 팬들과 이별했다. 이들보다는 길게 팬들을 만났지만 배우 최진실도 마흔을 넘기지 못했다.
모두 안타깝고 아까운 죽음이었고, 팬들의 눈물이 강을 이뤘다.
그래서인지 요절한 청춘스타를 둘러싸고는 종종 의혹이 제기되곤 한다. 죽음의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의혹부터, 심지어는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루머까지 돈다. 살아서도 신비한 존재였던 청춘스타는 그렇게 죽어서도 신비로운 존재가 된다.
21년 전 떠난 김광석의 죽음이 요즘 다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그의 딸의 죽음까지도 같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강산이 두 번 바뀌었지만 전설이 된 스타의 사연은 시대를 뛰어넘어 대중의 이목을 잡아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신드롬을 일으켰던 할리우드 영화 ‘사랑과 영혼’(1990, 원제 ‘고스트’)은 난데없이 괴한의 총에 맞아 죽은 남자가 남겨진 연인을 보호하기 위해 하늘로 가지 못하고 연인 곁을 떠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최진실이 주연했던 영화 ‘고스트 맘마’(1996)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여자가 남겨진 남편과 딸을 차마 떠나지 못하고 유령의 모습으로 그들과 동거하는 이야기다. 이제는 하늘로 떠나야 하는 자가 사랑하는 이들 때문에 발을 떼지 못하는 애절한 모습에 극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요절한 청춘스타가 이들 영화처럼 지금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팬들은 그들을 쉽게 떠나보내지 못하는 듯하다.
이별은 언제나 쉽지 않은데 예고 없는 죽음은 오죽할까. 너무 일찍 떠난 청춘스타에게 유독 ‘질문’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연합뉴스 : 윤고은 기자_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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