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기업, 올해 증시 ‘상장 Rush’ 베트남증시 상승세 올해도 Good 1억 넘는 인구가 생산.소비.. 중산층 연평균 13% 증가 기업 이익 매년 20% 늘어. 해외서 자금 유입 지속

한국 증권사들이 베트남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중국의 대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어서다. 성장성과 향후 잠재력이 매력적인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코스피지수에 해당하는 VN지수는 지난해부터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1년 새 무려 50% 가까이 올랐다. VN지수는 올해 들어서도 강세를 지속하며 1월에 1000, 1100선을 연이어 돌파했다. 2007년 이후 약 11년 만이다.
■ 젊은 베트남의 역동적 성장
무엇보다 베트남경제가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출과 내수 모두 인정적인 성장 가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은 지난해 6.8%에 이어 올해도 6%를 훌쩍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억명에 육박하는 인구 △글로벌 제조업의 전초기지 △정부의 강력한 성장 정책이 맞물린 결과다.
우선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베트남에 ‘제조 기지’를 구축하면서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유입되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베트남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단행하고, 도로, 항공, 철도, 전력, 주택 등 여러 분야에서 투자기회가 발생하는 것이다.
먹고 마시는 소비재 업종도 가계의 소득증가와 맞물려 고속 성장하는 추세다. 2016년 기준 베트남의 중산층(연간 2만5000달러 이상의 수입을 창출하는 가구)은 31만가구로 추정된다. 중산층 가구 수의 연평균증가율은 13%로, 오는 2020년에는 52만가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 기업 실적 증가 등 우호적 환경
베트남 국영기업들이 주식시장에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들 국영기업은 대부분 기간산업을 영위하는 독과점기업으로, 투자자에게는 매우 매력적인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올해도 우량 국영기업들의 기업공개(IPO) 행렬은 이어질 것이다.
베트남정부는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매각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들어온 자금은 인프라 투자의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외국인은 베트남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MSCI) 신흥시장 편입 이슈가 부각될 수 있고, 외국인 자금의 관심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의 실적도 안정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익의 절대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 동시에 이익 성장도 해마다 20% 이상 이뤄내고 있다. 올해도 베트남 상장기업의 이익은 전년 대비 20% 안팎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도 상승세 지속 전망
국내 베트남펀드의 수익률도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베트남펀드의 최근 1년 간 평균 수익률은 43.01%에 이른다. 최근 3개월 수익률과 1개월 수익률이 각각 27.19%, 9.74%에 달할 만큼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높은 수익률을 따라 자금이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다. 올해 들어 모든 베트남펀드에 자금이 들어왔다. 전체 베트남펀드에는 4,600억 원(2일 기준)이 순유입되며 지난해 순유입 규모(4,783억 원)를 거의 따라잡았다.
전고점(1179)을 눈앞에 둔 만큼 일부에서는 과열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VN지수 1000포인트에서 추정한 주가수익률(PER)은 17배 수준이다. 지난 5년의 평균 PER 14.5배보다 높은 수치다.
하지만 급등에 따른 부담보다 아직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도 경기와 증시를 아우르는 정책 기대감, 성장성 등이 베트남증시를 지탱할 것”이라며 “베트남증시의 랠리는 ‘현재진행형’으로,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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