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명절, 찬 음식을 먹는 ‘한식(寒食)’을 아시나요?

한식의 정의
한식은 글자 그대로 더운 음식을 피하고 찬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의미로, 한식 또는 한식날이라 하였다. 한식은 4대 명절 즉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 중의 하나이며, 일정 기간 동안 불의 사용을 금하여 찬 음식을 먹는 고대 중국의 풍습에서 시작되었다. 한식은 동지(冬至) 후 105일째 되는 날이며. 양력으로는 4월 5~6일 무렵이다. 2018년의 ‘한식’은 4월 6일 이다.
베트남 한식날(寒食)은 음력 3월3일이다. 한식날(寒食)은 ‘차가운 음식을 먹는 날’이라는 뜻이다. 한식날(寒食)이 되면 베트남 북부지방, 중국 몇 지방과 세계에 거주하고 있는 화교 사회 등에서 제사를 지낸다.

한식의 유래
한식의 유래에 대해 중국에서는 두 가지 설이 전해 내려온다. 하나는 개자추전설(介子推傳說)이고, 다른 하나는 고대의 개화 의례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개자추전설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개자추는 문공과 함께 19년 동안이나 망명생활을 함께하며 충심으로 보좌했으나, 문공은 주군자리에 오른 뒤 아무런 벼슬을 내리지 않았다. 분개한 개자추는 산으로 은둔했고, 뒤늦게 이를 깨달은 문공이 개자추를 등용하려고 했지만, 그는 세상에 나오기를 거부했고 문공은 개자추를 나오게 하기 위해 산에 불을 놓았으나 개자추는 나오지 않고 불에 타서 죽고 말았다. 그후부터 그를 애도하는 뜻에서 이 날은 불을 쓰지 않기로 하고, 찬 음식을 먹었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고대의 개화(改火) 의례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원시 사회에서는 모든 사물이 생명을 가지며, 생명이란 오래되면 소멸하기 때문에 주기적 갱생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불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오래된 불은 생명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오래 사용한 불을 끄고 새로 불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개화 의례를 주기적으로 거행했는데, 한식이란 구화(舊火)의 소멸과 신화(新火) 점화까지의 과도기란 설명이다.

한식의 풍속
개사초*(改莎草), 성묘(省墓), 산신제*, 제기차기, 그네타기 등
* 개사초: 한식에 하는 산소 손질의 일종으로 무덤이 헐었거나 떼(잔디)가 부족할 때 떼를 다시 입히는 일.
* 산신제: 신을 주신으로 모시면서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한 제의한식은 불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금연일(禁煙日)이라 하고, 찬 음식을 먹는다는 데서 냉절(冷節)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한 한식을 숙식(熟食)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불을 사용하지 않는 한식날에는 미리 익혀둔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강원도 영서지방에서는 마(魔)가 끼지 않은 날이라 해서 공마일(空魔日)이라 한다. 잡귀가 묶여있는 날이라고 해서 무슨 일을 해도 탈이 없다고 한다.
또한 한식날 씨를 뿌리면 씨가 말라 죽거나 새가 씨를 파먹는다는 믿음에서 고초일(苦草日)이라 부르기도 한다.
한식날에는 사당이나 조상의 묘소에서 한식차례를 지내는데 이를 명절 제사라는 뜻에서 일반적으로 절사(節祀)라고도 한다. 요즘은 일반적으로 차례를 설, 한식, 단오, 추석과 같은 명절에 지내기 때문에 한식에 지내는 차례와 성묘는 한식차례(寒食茶禮), 한식성묘(寒食省墓)라고 구분 짓는다.
한식에는 날씨를 보고 그 해 농작물이나 어획물의 풍흉을 점쳤는데 농촌에서는 이날 날씨가 맑고 바람이 적으면 그 해 풍년이 들고, 날씨가 궂어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면 흉년이 든다고 여겼다. 또 서리가 내리면 땅이 석 자 세 치나 타는 큰 가뭄이 와서 흉년이 들 징조라 생각했다..
특히 천둥이 치면 흉년이 들 뿐만 아니라 나라에 불행한 일이 생기거나 시끄러운 일들이 일어날 흉조로 여겼으며, 어촌에서는 이날 비가 오거나 풍랑이 심하거나 바람이 불면 바다에 물고기가 많아져서 그 해 풍어가 될 조짐이라 여겼고, 천둥이 치면 잔고기가 적게 잡힐 조짐으로 보았다.

한식에 먹는 음식
한식에는 찬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로 전날 미리 장만해 놓은 찬 음식을 먹었으며, 이 날을 전후로 하여 쑥떡, 쑥탕(쑥국) 화전, 두견주 등 쑥을 재료로 한 음식을 먹었다. 청명주라는 발효 청주와 함께 마시고 일종의 메밀국수인 한식면도 있다. 특히 이 무렵 잡은 조기를 한식사리라 한다.
베트남에도 한식날(寒食)의 대표적인 음식 바잉 조이(Bánh trôi), 바잉 자이(bánh chay), 소이 째(xôi chè- 찹쌀로 만든 디저트)가 있다. 찹쌀가루로 만든 음식으로 한국의 떡과 비슷하다.
음력 3월3일 한식날(寒食)에 베트남 사람들은 바잉 조이, 바잉 자이, 소이 째를 만들어 봄의 마지막 날에 부처님 및 조상의 제사에 올린다. 그리고 이 날에 불을 쓰는 것을 피하곤 한다.
우리 선조들이 중요하게 여겨왔던 한식이다가왔습니다. 점점 잊혀져 가는 세시풍습인 한삭의 의미를 되살리고 다시 한 번 그 뜻과 먹거리, 풍습을 되찾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라이프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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