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프놈펜대학교 주최 ‘제2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성료

캄보디아 프놈펜왕립대학교(RUPP)에서 주관한 ‘제2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지난 3월 23일 오전 프놈펜 한캄협력센터(CKCC)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지난 2012년부터 6년간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와 왕립프놈펜대학교가 함께 실시한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마지막 해를 맞아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워크숍과 함께 진행됐다.
옴 라비 프놈펜왕립대학교 부총장은 개회사에서 “참가자들이 ‘한국어’라는 언어만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문화와 전통, 가치를 공유한 가운데 나아가 양국 협력에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이해영 이화여대 교수는 “프놈펜왕립대학교와 함께한 첫해부터 말하기 대회, 독서 퀴즈대회 등을 통해 여러분을 만나왔으며 한국학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직접 볼 수 있었던 지난 6년은 저에게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오늘 이 자리가 한국과 한국인을 이해하며 더 가까워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경연대회에서는 프놈펜왕립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 중 예선을 통과한 초, 중급 부문 12명의 학생들이 ‘나의 꿈’, ‘내 인생 최고의 순간’, ‘나에게 한국은’ 중 하나의 주제를 골라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심사결과 초급부문 대상의 영광은 ‘나에게 한국은?’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완니 라린 양이 차지했으며 최우수상은 괏 본로앗, 우수상은 라니에게 돌아갔다.
중급부문에서는 ‘나의 꿈’이란 제목으로 발표에 나선 론 쩟 군이 대상을 받았고 최우수상은 오 시우리, 우수상은 쓰레이 레악케나 학생이 받았다.
중급 부문 대상자 론 쩟 군은 “한국어를 더욱 열심히 공부해, 한국과 캄보디아를 잇는 훌륭한 인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순서 중간에는 이 대학 한국어과 재학생들의 사물놀이와 케이팝 댄스 공연, 캄보디아 전통무술인 보카토 공연 등 다채롭고 흥겨운 공연무대가 펼쳐져 대회 분위기를 더 뜨겁게 했다.
이 날 행사장에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울대학교, 숭실대학교 관계자 및 문화체육부 국립국어원 어문연구실장, 학예연구관과 프놈펜왕립대학교 재학생 포함 약 200여명이 함께 자리했다.
한편, 말하기대회에 앞서 개최된 한국어교육 워크숍에서는 이 대학 한국어학과 재학생 150여 명과 현지 한국어 교육담당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어 교수 연수프로그램 및 한국어교육에 관한 특강이 이어졌다.
특히 22일 교사 연수프로그램에는 한국어 보급의 주무부처인 국립국어원의 어문연구실장과 학예연구관이 직접 참여, 부처 간 협력의 장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6년간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주도해온 이화여대 한국학과는 같은 대학 사회복지학과, 한국학과, 환경공학과와 공동 협력해, 캄보디아 현지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모델을 연구 개발하고 매년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현지 한국어와 한국학 관련 고등 인재 양성에 기여해 왔다.
그 결과 왕립프놈펜대 한국어학과 입학생 수가 4배 이상 증가하고, 한국어 능력 시험 합격자 수가 370%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무엇보다 올해 워크숍이 큰 의미를 갖는 이유는 왕립프놈펜대가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는 이화여대가 지향해온 지속가능성에 대한 실험이 성공적으로 완성돼 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고무된 듯 이해영 교수는 “한류 열풍을 넘어 심도 있고 지속적인 한국학 연구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지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 강조하는 한편, “이화여대와 왕립프놈펜대가 성공적으로 실시한 교육 공적개발원조 사업이 하나의 성공적인 교육모델로 자리매김해 다른 나라들의 한국어학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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