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 발전 못 따라오는 ‘전력 발전’… 에너지 안보 우려

베트남이 빠른 경제 발전 속도에 비해 전력 공급 확대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향후 에너지 안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지 매체 베트남뉴스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의 에너지 수요는 지난 15년간 연 평균 9.5%씩 증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는 연평균 13%, 2011년부터 2016년까지는 11%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9월 발표된 ‘2017 베트남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베트남 전체 전력 공급의 37.5%를 수입 에너지가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35년이면 수입 에너지 비중은 58.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경제는 과거 바이오매스 연료에 의존하던 농경사회에서 이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복합적인 현대 경제로 탈바꿈했다. 따라서 에너지 분야도 이에 걸맞는 빠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 산하 전기·재생에너지국에 따르면 베트남은 현재 석유와 석탄·천연가스·수력 발전 등에 전력 공급을 주로 의존하고 있다.

‘베트남 국가에너지개발전략 2020’이 시행된지 10여 년이 흘렀지만 다른 동남아시아 나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준의 원유 정제시설 및 비축시설· 원자력 발전 시설·전기 네트워크와 천연가스 공급 라인을 구축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당초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연간 3,000만~3,500만 톤의 원유를 정제할 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2020년까지는 그 절반 수준(1,650만 톤)을 달성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2010년 45일 분, 2020년에는 60일 분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자체 원유 비축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아직 자체 비축시설은 갖춰지지도 않은 상태이며 현재 비축시설로는 고작 30일 분의 원유를 저장하는 것이 최선인 형편이다. 역내 다른 나라들과의 천연가스관 연결 계획도 아직까지 꿈으로만 남아 있다.

트란 반 퉁 과학기술부 차관은 “전력 수요 증가라는 관점에서 보면 수력발전으로는 거의 한계에 도달했으며, 원자력 발전소 개발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따라서 베트남은 전력 생산을 위해 1차에너지 생산에 필요한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수입 에너지 비중의 증가는 베트남의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너지협회(VEA)의 응우옌 반 비 부회장도 2020년부터는 전력부족이 점점 가시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베트남의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퉁 차관은 “베트남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시간”이라면서 “당국과 기업·과학자들이 힘을 합치고 선진국과 국제 에너지 기구들로부터 기술적인 도움을 받는 다면 재생 가능 에너지 개발은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독일의 원조기구인 독일국제협력공사(GIZ)에서 컨설팅을 맡고 있는 응우옌 떼 미 박사는 베트남이 잠재돼 있는 재생가능 에너지의 가능성을 제대로 발전시킬 경우 2050년이면 순에너지 수출국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출처 :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80808010004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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