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한국국제학교, 교육부 설립 승인 경사

캄보디아 프놈펜한국국제학교(이사장 김현식)가 지난 8월 27일자로 대한민국 교육부로부터 학교 설립인가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중국, 베트남 등 전 세계 10여 개국 가운데, 33번째로 정부공식승인을 받은 명실상부한 한국국제학교가 됐다. 교육부 인가 추진 3년만에 이뤄낸 캄보디아 한인사회 최대 경사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교민사회 최대 숙원사업이 이뤄졌다는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을 비롯한, 1만여 캄보디아 교민사회 구성원들은 대부분 환영일색이다. 이구동성으로 “정말 잘된 일”이라며 모두 기뻐하고 있다.
국제학교 건립 사업을 주도했던 김원진 전 캄보디아 대사(현 홍콩총영사)는 지난 29일 기자와 가진 SNS 인터뷰에서 “(캄보디아 재임 시) 해맑고 초롱초롱했던 어린 교민 자녀들의 눈빛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교육부 설립인가 소식에 ‘깊은 감동’이란 표현까지 사용하며, 교육부승인 소식에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 전 대사는 주캄보디아한국대사 재임기간(2015~2017) 중 한국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교민 공청회 등을 수차례 열고, 각종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국제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교민 사회에 강조하는 한편, 교민 기업들의 관심과 재정적 지원을 호소하는 등 교민 자녀들을 위한 한국국제학교 건립 및 운영 정상화를 위해 남다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지난해 말 홍콩총영사로 자리를 옮긴 김 전 대사는 “나는 그저 작은 불씨를 던져주었을 뿐이며, 그 모든 어려웠던 과정들은 김현식 전 한인회장(현 국제학교 이사장)과 교민 여러분들이 이뤄낸 땀과 눈물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프놈펜한국국제학교 설립은 지난 2015년 12월 제10대 캄보디아한인회장에 취임한 김현식 한인회장(현 한국국제학교 이사장)이 선거를 앞두고, 자라나는 교민 2세들을 위한 한국국제학교를 건립하겠다며 내놓은 선거공약이었다.
당시 김 전 한인회장은 자신의 임기 내 국제학교 건립을 마무리하겠다는 교민 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학교 부지와 건물을 임대하고, 부족한 학교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본인이 살던 자택을 매각하는 등 그동안 수억 원이 넘는 사재를 털어 국제학교 운영 정상화에 매진해왔다. 그동안 교육부 설립 인가를 받기 위해 세종시만 10여 차례 가까이 방문하는 등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한인회장 연임 도전을 제안하는 주위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오직 국제학교 운영에만 매진하기 위해 김 전 회장은 한인회장 재선 출마를 포기하는 결단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이 학교는 캄보디아 교육부로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 설립 허가를 받아, 지난해 8월 병설 유치원을 정식 개원한데 이어, 올해 1월부터는 초등학교 1∼3학년 과정을 시범 운영 중이다.
이번 교육부의 정식 설립 인가 승인으로 앞으로는 정부지원금 등 재정 지원 외에 정식 교사자격을 갖춘 교직원 파견 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온 학교측 입장에선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교민 자녀들이 한국의 초등학교와 동일한 교육과정과 수업을 받게 됨에 따라,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앞으로는 별도의 검정고시 없이 국내에서 동일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학교측은 올해 말까지 교직원 신규 채용 등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3월초 한국 교육부 정식 인가 한국국제학교로 정식 개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식 인가 소식을 접한 한 교민 기업인은 “교민 수가 3천여 명에 불과한 일본이 수년전 국제학교를 건립해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 한국국제학교가 교육부 정식 인가를 받은 만큼,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부담감과 걱정도 줄고, 우리 교민 사회도 한층 더 안정된 가운데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