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본능 일으키는 이미지 깨고 싶어요”

조막만 한 얼굴에 상큼한 반달 미소가 매력적인 배우 박보영. 그 앞에는 ‘케미 퀸’ ‘로맨스 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도 박보영은 그만의 장기를 발휘한다. 두 남녀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이 작품에서 그는 예쁘고 똑똑하지만 까칠한 성격의 환승희 역을 맡았다. 고3 때 처음 만난 순간부터 자기 뒤를 졸졸 쫓아다니는 우연(김영광)과 10여 년에 걸쳐 엇갈린 사랑을 한다.
그에게도 영화처럼 첫사랑의 추억이 있을까. 그는 “좋아했던 친구는 있었지만, 가슴 찡한 경험이나 눈물을 쏙 빼며 절절하게 헤어진 경험은 못 해봤다”고 했다. 또 “연애할 때는 제 모든 것을 다 퍼주고, 맞춰주는 스타일”이라며 “앞으로는 못된 여자 스타일이 되고 싶다”며 웃었다.
박보영은 ‘포켓 걸’이미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뭔가 감싸주고 싶은 그런 이미지가 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제가 깨고 싶은 이미지로만 바라봐주시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한정되지 않을까 걱정도 돼요. 그래서 입버릇처럼 ‘(누군가를) 죽이는 역할도 하고 싶다’라고 말하죠. 그런데 그런 역할을 안 주시네요. 호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