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탄생한 최초!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45개국 1만 1,300명의 선수가 참가한 아시안게임은 주최측의 대회 운영 미숙과 준비 부족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선수들은 향상된 실력과 좋은 기록을 보여 주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49개, 은메달 58개, 동메달 70개로 총 17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당초 계획했던 금메달 65개 이상 ‘6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의 목표는 이루지 못하면서 1위 중국(금 132개), 2위 일본(금 75개)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2위 자리를 놓친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반면 중국은 2002년 대회 이후 메달은 가장 적지만 아시안게임 10회 연속 종합 1위라는 큰 업적을 이뤄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대회에서도 수많은 최초의 기록들이 쏟아졌다. 2018 최우수선수(MVP)에는 대회 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본 여자수영의 18세 고교생 이케에 리카코가 선정됐다. 개인종목과 혼계영을 합쳐 6관왕에 오른 이케에는 아시안게임에서 여성으로는 최초로 최우수 선수에 등극했다.
대회 전부터 가장 주목 받았던 축구에서는 일본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아시안게임 통상 5번째 우승으로 역대 최대 우승국의 칭호도 가져왔다. 와일드카드로 대회에 진출했던 황의조는 한국 남자축구 최초 단일대회 2회 해트트릭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역시 아시안게임 최초로 4강에 올라 U-23 대회에서 준우승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또한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시범경기로 첫 선을 보인 E-Sports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와 ‘스타크래프트2’ 두 종목의 본선 경기에 한국 선수들이 참가했다. LOL에서 은메달, 스타크래프트2에서 조성주가 금메달을 차지하며 E-Sports 종주국이라는 명성을 지켰다.
또한 한국 스포츠 역사에 최초의 기록을 남긴 기록도 있었다. 여자 복싱 라이트급(60kg)에서는 오연지가 한국 여자복싱 최초로 금메달의 쾌거를 이뤄냈으며, 나아름이 한국 사이클에서는 최초로 4관왕에 올랐다. 한국 카누 사상 아시안게임 첫 2연패를 달성한 조광희는 2020 도쿄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은 아시안게임 태권도 사상 최초로 3연패를 이뤄내 그 명성을 이어갔다. 볼링에서는 아시안게임 최초로 ‘부부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남자 볼링대표팀 주장 강희원과 여자 볼링팀 주장 이나영이 그 주인공이다.
이러한 경기 기록뿐 아니라 의미 있는 최초도 있었다. 한국 야구 역사상 최초로 부자가 모두 금메달리스트가 된 ‘바람의 아들’ 이종범(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과 ‘바람의 손자’라 불리는 이정후로 두 부자는 코치과 선수로 이번 대회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범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