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길 씨엠립한인회장, 임기 6개월 연장

최근 실시된 제7대 캄보디아 씨엠립한인회장 선거에서 등록마감일까지 다른 입후보자들이 나서지 않아, 정복길 현 한인회장이 정관 회칙에 따라 임기만료 시점인 9월 30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최대 6개월간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한인회 회칙에 따르면 선관위는 향후 6개월 이내 선거관련 공고문을 다시 내고, 새 후보군의 입후보 등록을 받아야 한다. 새로 선출된 한인회장은 잔여임기 약 1년 6개월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다만, 이 기간이 경과한 후에도 입후보자가 또 다시 나오지 않을 경우 선관위 입장에선 다소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회칙에는 이와 관련된 세부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임시총회를 열어 회칙을 개정하는 등 또 다른 대안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지난 2014년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프놈펜 캄보디아한인회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다. 당시 제9대 양성모 한인회장이 재선 출마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힌 가운데, 등록 마감기간까지 다른 입후보가 나오지 않자, 그해 연말 총회 의결승인을 거쳐 회칙을 일부 개정, 남은 추가 임기를 기존 6개월 대신 1년으로 연장하는 안을 통과시킨 전례가 있다.
제6대 주기병 회장의 갑작스런 중도사퇴로 인해 지난 2015년부터 지난 3년간 씨엠립한인회를 이끌어 온 정회장은 한인회사무실에 매일 출근, 교민들의 각종 민원을 직접 챙기는 등 많은 공헌을 했다. 대사관 분관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교민사회 단합은 물론 민·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른다. 다만, ‘한
국인 가이드 라이센스 쿼터제’ 등 수년간 지속된 교민사회의 난제와 이로 인해 촉발된 분열과 갈등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큰 실효는 거두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현재 출마의사를 밝힌 다른 후보군이 전무한 가운데, 교민사회 일각에선 정회장에게 재선 출마를 적극 권유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회장은 지난 3년간 한인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생업인 건설업에 소홀했던 터라 더 이상 한인회장직을 맡기 어렵다며 고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 약 1천여 명이 살고 있는 씨엠립은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관광도시다. 교민 대부분이 식당과 여행사 등 관광업에 종사하며, 파견 선교사들과 딸린 가족들도 수 백여 명에 이른다. 지난 2016년에는 한국관광객 안전과 교민사회 권익보호를 위해 대사관 분관(분관장 박승규)이 설치된 바 있다. 다만 최근 들어 한국 관광객 수가 줄어들기 시작, 교민경기가 상당히 위축된 상황이다.
이 문제와 관련해, 한 현지 교민은 “요즘 교민사회가 어렵다보니 정작 나서겠다는 사람이 없다. 관광객과 교민 수가 갑자기 줄어 행여 대사관 분관이 철수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조차 있다. 이처럼 어려운 난국을 헤쳐 나아가고 침체된 교민사회에 다시금 생기와 활력을 불어 넣어줄만한 능력과 봉사정신을 가진 인물이 부디 하루라도 빨리 나타나주길 그저 바랄 뿐”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