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이슈를 한 눈에!

>>> Argentina
2018 G20 정상회의 개막
무역·난민·이민·환경·기후변화 논의
지구촌이 당면한 공통의 현안을 놓고 선진·개도국 정상이 머리를 맞대는 제13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30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 교역의 75%, 인구 3분의 2를 차지하는 G20 정상들은 이틀간의 정상회의에서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이라는 주제 아래 정책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정상들 사이에 이견이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 길은 대화, 대화, 대화 뿐”이라며 주요 정상들에게 ‘공동 책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상들이 지구촌의 문제를 풀기 위해 긴박함을 갖고 공익을 토대로 행동해달라”고 주문했다.
세계 경제의 최대 화두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을 비롯해 다자무역 체제, 난민·이민 문제, 환경·기후변화 등 각종 지구촌 난제들이 이번 G20 정상회의 논의 테이블에 올려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박 2일간의 정상회의 기간에 펼칠 연쇄 양자회담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G20 정상회의 폐막일인 1일 업무 만찬 형식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했으며 미중 정상의 ‘무역 담판’이 양측간 휴전으로 일단 봉합됐다. 무역전쟁의 여파가 어떻게 번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앞두고 타협을 한 것이다. 앞으로 90일 동안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대신 양국이 강제적인 기술 이전, 지식재산권, 비관세장벽 등을 협상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에서 오·남용 문제가 제기된 합성 진통·마취제인 펜타닐의 공급원으로 지목된 중국이 이 약물을 규제하고, 중국이 미 반도체업체 퀄컴의 인수합병에 제동을 걸었던 조치를 재검토키로 하는 등 양국은 일정 부분 주고받는 제스처를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도 가졌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과도 각각 양자 회담을 진행했다. 미국은 애초에 예정됐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은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나포 사건을 이유로 취소했다.
폐막일인 1일 발표된 G20 공동성명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보호무역으로 촉발된 현재의 세계 무역 갈등 문제는 건드리지 않은채 세계무역기구(WTO)의 개혁을 지지하는데 합의했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 지구적 노력에 대해서도 미국을 제외한
19국은 공동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은
두 사안에 대해 다른 국가들의 입장에 반대하
고 있으며, 공동성명에 이민에 관한 언급이 포함되는 것을 반대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이날 정상회의 개막 전에 모여 무역, 기후변화,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 사건 등에 대한 공동 입장을 조율하기도 했다.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소속 5개국 정상들은 비공식 회의를 열어 보호주의를 배격하고 다자주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G20 정상회의가 남미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경제위기로 추락한 국가 이미지 개선이라는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들어 가파른 물가상승 속에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지난 6월 국제통화기금(IMF)과 5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대출에 합의했다. 금융시장 불안이 계속되자 추가 협상을 통해 구제금융 규모를 571억 달러로 늘렸다. 내년 10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마크리 대통령은 남미에서 처음으로 열린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평가를 받으면 대선 행보에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 America
인사이트호 무결점 착륙, 2년간 화성 ‘속살’ 탐사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가 26일(현지시간)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Elysium Planitia)에 ‘무결점’ 착륙을 했다. 인사이트호는 착륙지에서 태양광 패널도 성공적으로 펼치고 충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돼 조만간 화성 지하세계에 대한 탐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류의 화성 탐사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인사이트호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54분께(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54분) 화성 안착의 낭보를 알려왔다. 이 시간은 인사이트호가 화성에서 지구까지 송신하는 데 걸리는 8.1분도 포함돼 있다. 즉, 인사이트호는 착륙을 지구에 알리기 약 8분 전에 이미 화성에 착륙했다는 의미다. 지난 5월 5일 발사돼 206일간의 긴 여정 끝에 4억8천만km를 날아 최종 목적지에 다다른 것이다. 인사이트호의 안착 신호에 “착륙 확인”(Touchdown confirmed!) 발표가 나오자 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JPL) 관제소는 박수와 포옹, 함성 등 환호의 도가니에 빠졌다.
인사이트호는 극초단파(UHF) 안테나로 위치신호를 보낸다. 관제소는 인사이트호와 함께 발사된 큐브샛 마르코(MarCO) 2대 가운데 한 대로부터 인사이트호의 성공적인 착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호가 착륙지의 화성 표면을 찍은 첫 사진도 큐브샛 마르코를 통해 전송됐다. AP통신은 이 사진에 담긴 이미지에 대해 카메라 렌즈 보호막에 묻은 먼지로 작은 반점들이 있지만 암석 같은 것이 거의 없어 탐사에 유리한 평편한 곳으로 과학자들이 바라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JPL의 수석 엔지니어 롭 매닝은 2012년 큐리오시티(Curiosity) 이후 6년만에 이뤄진 이번 화성 착륙이 “무결점(flawless)” 터치다운이었다며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고 마음의 눈으로 상상해오던 곳”이라고 했다. 인사이트 프로젝트 매니저 톰 호프만은 최종 분석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인사이트호가 불스아이(bull’s eye·과녁 한가운데) 가깝게 착륙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이트호 착륙 진행 과정과 관제소 상황 등은 NASA TV와 웹사이트 등을 통해 생방송되면서 곳곳에서 관전 파티가 이뤄졌다. 인사이트호가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과 태양광 패널을 펼치는 가장 어렵고 중대한 고비를 무사히 넘김으로써 탐사 임무의 절반 이상을 성공한 듯한 분위기다.
과거 화성 탐사선이 주로 화성 지표면과 생명의 흔적을 찾는데 주력했다면 인사이트호는 ‘지질학자’로서 앞으로 2년간 화성의 ‘속살’을 탐사한다.
인사이트라는 이름도 이런 탐사 활동을 나타내는 ‘지진조사, 측지, 열 수송 등을 이용한 내부 탐사(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영문 앞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여기저기 옮겨 다니지 않고 엘리시움 평원의 착륙지에서만 탐사 활동을 펴기 때문에 2012년 화성에 착륙했던 ‘큐리오시티(Curiosity)’를 비롯한 다른 로버들과 달리 바퀴도 장착되지 않았다.
인사이트호는 1.8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해 행성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하고, 지하 5m까지 자동으로 파고들어가는 열감지기도 설치한다. 이와 함께 본체에 장착된 X-밴드 안테나 등은 행성의 미세한 흔들림(wobble)도 계산해 낸다.
인사이트호는 이렇게 해서 수집된 자료를 통해 지구에서의 지진과 같은 진동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화성의 지각이 얼마나 두꺼운지, 화성 중심부로부터 얼마나 많은 열이 방출되는지, 핵은 무엇으로 구성돼 있는지 등을 밝히게 된다. NASA는 인사이트호를 통해 지하 구조를 들여다봄으로써 암석형 행성의 형성과 수십억 년에 걸친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Giorgia
옛 소련 조지아 첫 여성대통령, 무소속 주라비슈빌리
옛 소련에서 독립한 남(南)캅카스국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의 마지막 직선제 대통령에 여권 지지를 받은 여성 후보가 당선됐다. 조지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트빌리시 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무소속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후보(66)가 59.56%를 얻어 승리했다고 29일 웹사이트에 발표했다. 야당 ‘유럽조지아당’의 그리골 바샤드제 후보(60)는 40.44%를 얻었다. 투표율은 56.23%로 나타났다.
조지아에서 대통령의 임기 중 사임으로 당시 여성 의회의장이 헌법에 따라 당연직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적이 있으나 여성 대통령 선출은 처음이다. 외무장관 출신의 주라비슈빌리 당선인은 서방과 러시아 사이 균형적 관계를 추구하는 입장을 취하며, 역시 외무장관을 지낸 바샤드제 후보는 당명에서도 드러나듯 상대적으로 더 강력한 친서방 정책을 내세웠다. 앞서 지난달 28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는 주라비슈빌리와 바샤드제가 각각 38.7%와 37.7%를 득표해 박빙 승부를 펼쳤으나 결선투표에서는 주라비슈빌리가 여유 있게 앞섰다. 조지아는 2020년 총선을 기준으로 의원내각제로 전환하며, 이번 대선에서 마지막 직선제 대통령을 뽑았다. 내각제 전환을 앞두고 이미 대통령의 권한이 상당히 약화했다. 이번 대선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조지아 여론 지형과 대외 정책 지표로서 관심을 모았다. 주라비슈빌리 당선인은 취재진에 “조지아가 오늘 중대한 선택을 했다”면서 “우리는 모두 과거를 단호히 거부했다”고 말했다.
>>> Malaysia
말레이시아 무하맛 5세 국왕
24살 연하 러시아 모델과 결혼설
말레이시아의 술탄 무하맛 5세(49) 국왕이 24살 연하의 러시아 국적 여성 모델과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국영 베르나마 통신 등 현지 언론은 러시아 매체 등을 인용해 무하맛 5세가 이달 22일 모스크바 근교 바르비카에서 2015년 미스 모스크바 출신의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25)와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일부 외신은 보예보디나가 약 18개월 전 유럽에서 명품 시계 홍보 모델로 활동하다가 무하맛 5세를 만났다는 관계자들의 발언을 전했다. 러시아 국립 플레하노프 경제대학 경영학부 졸업생으로 알려진 보예보디나는 올해 4월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리하나’라는 무슬림 이름을 받았다. 러시아 관영 RT 방송은 두 사람이 결혼식 수일 전 시험관 시술 등을 하는 독일 의료시설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보예보디나의 언론 담당 비서 마리아 샤호바는 ‘치료’ 목적으로 독일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왕궁은 아직 이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29일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나는 모른다. 어떠한 공식적인 확인도 받지 않았기에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무하맛 5세는 말레이시아 9개 주 최고 통치자들이 5년씩 번갈아 가며 국왕직을 맡는 전통에 따라 2016년 국왕에 취임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그가 2004년 태국 파타니 주의 무슬림 왕족 후손과 한 차례 결혼한 적이 있지만, 2016년 국왕 취임식 당시에는 부인이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 Japan
“징용 피해 즉각 배상하라” 日시민도 나섰다
“한국 대법원 판결로 강제동원 원고가 참으로 오랜만에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습니다” 11월 30일 오전 8시 일본 도쿄 미나토구 시나가와역 앞. 이곳에서는 전날 우리나라 대법원의 미쓰비시중공업에 대한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을 환영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나고야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의 데라오 데루미 공동대표 등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지원해 온 시민단체 회원들은 우리 대법원의 판결에 대한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거부해 온 미쓰비시중공업에 대해 “이번 대법원판결을 수용해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로 인정된 금액을 지불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식민지였던 조선에서 많은 사람이 일본으로 강제연행됐던 사실을 뒤집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한국 대법원판결을 수용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하게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의 행사는 448회째로 ‘나고야미쓰비시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과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 일본인연락협의회’ 등의 단체가 주도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모임을 갖기 때문에 ‘금요행동’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데라오 대표 등 회원들은 시나가와역에서 금요행동을 마치고 인근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 본사로 이동, 전단을 배부하며 우리나라 대법원판결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인근 시오도메역 인근에 있는 후지코시 본사가 입주한 건물로 몰려가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배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내년 1월 열리는 우리나라 대법원의 후지코시에 대한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에 앞서 회사측에 대해 그동안의 판결을 고려해 피해자에게 신속히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