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이슈를 한 눈에!

▶ ▶ ▶ AMERICA – CHINA – CANADA
‘화웨이 사태’ 확전, 美中加 외교 갈등 본격화
멍완저우 부회장에 대한 보석 결정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사태’가 하루가 다르게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이 캐나다 시민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사실상 캐나다에 대한 보복 조치임을 인정한 셈이라 ‘화웨이 사태’를 둘러싼 미국과 캐나다, 중국의 삼각 외교갈등이 악화를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두 캐나다인의 체포가 멍 부회장의 체포에 대한 보복성 조치인지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이 실제적 ‘맞불’ 조치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다. 게다가 중국은 코프릭과 스페이버에게 ‘국가안보 위협 혐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체제 특성상 자칫하면 중형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혐의다.
중국이 이렇게 공식화한 이상 캐나다 정부와의 외교적 갈등이 불가피해졌다. 캐나다 정부는 코프릭의 중국 억류와 스페이버의 연락 두절 상태를 확인하면서도 멍 부회장 체포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가급적 확전을 피하려 했으나 이제는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중국과 각 세우기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캐나다에 멍 부회장의 체포를 요청했던 미국도 지원사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1일 국무부 부대변인을 통해 캐나다 국민의 중국 억류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모든 종류의 자의적 구금을 중단하라”고 중국을 압박했다. 미국은 중국 여행주의보를 추가로 발령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코프릭과 스페이버의 체포를 공식화한 이상 멍 부회장의 수사 상황을 지켜보며 ‘버티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화웨이 사태’가 멍 부회장과 코프릭, 스페이버의 신병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미·중 무역협상에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이다. 필요하면 화웨이 수사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캐나다인 2명을 사실상 인질로 잡은 시진핑 주석도 ‘화웨이 사태’를 무역협상의 지렛대로 이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직 이 사태가 미·중 무역협상의 타격으로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멍 부회장 수사와 캐나다인 체포를 둘러싸고 미국과 캐나다, 중국의 갈등이 격화할 경우 미·중 무역협상에도 먹구름이 낄 개연성이 있다.
▶ ▶ ▶ JAPAN
작년 9월까지 58개월 연속 경기 확대
사상 두 번째 기록
일본 내각부는 13일 2012년 12월을 기점으로 하는 경기확대 추세가 적어도 2017년 9월까지 58개월 연속 이어졌다고 판정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내각부가 전문가들로 구성한 ‘경기동향지수연구회’는 이날 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는 57개월 연속 경기 확대가 이어졌던 1965년 11월부터 1970년 7월까지의 호경기 기간을 제친 역대 두 번째 최장 기록이다. 이 기간을 일본에서는 ‘이자나기 경기’라고 부른다. 이자나기는 일본 신화에서 일본 열도를 창조한 신으로 등장한다. 현재 호경기가 가장 길게 이어진 시기는 2002년 2월부터 2008년 2월까지(73개월)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 전체의 기조를 ‘완만한 회복’으로 규정한 만큼 경기확대가 지금도 계속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경기확대가 이번 달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내각부가 최종 판정할 경우 경기확대는 73개월로 종전 최고 기록과 같아진다. 내달까지 이어지면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런 경기확대 기조는 2012년 12월 집권한 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 국채 대량 매입을 통한 자금 공급 확대,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한 초저금리 정책 등 아베노믹스를 강하게 추진하며 경기부양에 나선 영향이 크다. 아울러 엔화 약세가 이어진 데다 세계 경제의 회복 추세에 따른 기업 수익 개선도 경기확대로 이어졌다. 내각부 연구회의 경기 판단을 확정하는 데는 최소한 몇 개월에서 1년 가량 시간이 필요하다. 이는 경기 지표의 추이를 일정 기간 확인하고, 과거 사례 등과도 비교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 ▶ FRANCE
루이비통, 벨몬드 인수
프랑스의 명품 패션기업 루이비통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고급 호텔·리조트 체인인 벨몬드를 인수한다. LVMH는 고급 호텔·리조트 체인 벨몬드(Belmond)를 32억 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고 14일AFP 등 외신이 전했다. 루이비통의 벨몬드 인수는 작년 70억 달러에 크리스티앙 디오르를 인수한 이후 최대 인수 계약이다.
루이비통에 인수되는 벨몬드는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의 코파카바나 팰리스,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치프리아니 등 고급 호텔을 보유한 리조트·호텔·크루즈 기업이다. 루이비통은 그동안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의욕적으로 확장해왔다. 2010년에는 호텔 매니지먼트 그룹을 설립해 프랑스 알프스 지방 등에 고급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불가리 브랜드 산하에도 고급 호텔 6개가 영업 중이다.

▶ ▶ ▶ YEMEN
4년 만의 악수, 예멘 정부·반군 호데이다 휴전 합의
예멘 정부와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가 13일 예멘 남서부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예멘 평화협상이 열린 스웨덴을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호데이다의 모든 지역에서 즉각 휴전이 선언됐다”며 “(정부군과 반군 양측의) 모든 병력과 무기가 호데이다 항구와 시내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예멘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호데이다 지역의 휴전은 14일부터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가 실제로 이행된다면 예멘 내전을 종식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마련되는 셈이다. 그러나 호데이다 휴전 뒤 치안을 유지하는 ‘현지 병력’의 해석을 놓고 정부와 반군이 모두 자신에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 향후 유엔이 이견을 중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반군이 통제하는 예멘 옛 수도 사나의 국제공항 재개 여부도 결론 내지 못했다. 칼리드 빈 살만 주미 사우디 대사는 “이번 합의로 원유 수송로인 홍해의 안전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와 함께 예멘 내전에 깊숙이 개입한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도 이날 휴전 합의를 지지하면서 “반군에 대한 압력이 결과를 맺었다”고 평가했다.

▶ ▶ ▶ RUSSIA
아태 진출 강화?
내륙에서 동해 부근으로 행정중심 이전
러시아가 극동 지역의 행정 중심지를 현재의 하바롭스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변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3일러시아 극동 지역을 관할하는 ‘극동연방관구’의 중심도시를 내륙의 하바롭스크에서 동해에 면해있는 블라디보스토크로 변경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하바롭스크에 있는 극동연방관구 행정청인 대통령 전권대표부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전할 예정이다. 다른 일부 행정·사법 관청들도 새 중심지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은 대통령행정실장에게 행정 중심지 이전에 따른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라고 지시했다. ‘연방관구’ 제도는 푸틴 대통령이 처음 집권한 지난 2000년 광활한 러시아 지방에 대한 중앙정부의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했다. 러시아 전역을 7개 연방관구로 나누고 각 관구에 대통령 전권대표를 파견해 지방 정부의 행정을 감시토록 했다. 2010년에는 남부 연방관구에서 북(北)캅카스 연방관구가 새로 분리돼 관구가 모두 8개로 늘어났다. 이번에 행정중심지 개편이 이루어진 극동연방관구엔 부랴티야 공화국, 야쿠티야 공화국, 자바이칼주, 캄차카주, 연해주, 하바롭스크주, 아무르주, 마가단주, 사할린주, 유대인자치주, 추코트카주 등이 포함된다.
러시아의 극동연방관구 행정 중심도시 변경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인구 약 60만명으로 2시간 남짓에 한국, 일본 등을 오갈 수 있고 항구와 철도 등도 정비돼 있어 일본 자동차 메이커 등의 외국기업도 진출해 있다.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아시아·태평양 진출의 중심지로 삼기 위해 대규모 인프라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2012년에는 러시아에서는 처음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했으며, 2015년부터는 매년 이곳에서 ‘동방경제포럼’을 여는 등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NHK는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의 제재가 강화되자 아시아 지역 중시정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조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강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러시아의 극동연방관구 행정중심지 이전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리적, 정치·경제적 요소를 반영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현지 정치지리학자인 드미트리 오레슈킨은 일간 노바야가제타에 “행정 중심지 이전은 태평양 지역 문제와 관련한 푸틴 대통령의 큰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역에선 군비 증강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이 빠르게 발전하고, 미국도 (이 지역 진출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며, 북한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블라디보스토크는 극동의 (군사) 방어 거점”이라고 상기시켰다.

▶ ▶ ▶ ENGLAND
英 메이 총리
“향후 EU와 브렉시트 추가 논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4일 유럽연합과 영국이 향후 가까운 시일 내에 브렉시트합의문의 아일랜드 국경 ‘안전장치’ 문제와 관련해 추가 논의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아일랜드 국경 ‘안전장치’와 관련해 법적·정치적 확약을 해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거부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영국과 EU는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하드 보더’(Hard Border·국경 통과 시 통행과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것)를 피하기 위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안전장치’ 방안을 브렉시트 합의안에 담았다. 그러나 메이가 속한 집권 보수당의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안전장치’가 일단 가동되면 영국이 일방적으로 협정을 종료할 수 없어 EU 관세동맹에 계속 잔류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메이는 의회에서 합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안전장치’ 종료에 필요한 ‘법적·정치적 확약’을 EU에 요구하고 있다.
메이 총리는 EU 지도자들이 이번 정상회의 공동선언에서 “만약 ‘안전장치’가 가동되더라도 일시적으로 적용할 것이며, 신속하게 이를 대체할 협정을 맺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국이 브렉시트를 단행하면 최대한 빨리 미래관계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EU가 관련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메이 총리는 이날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차가운 표정 속에 조용히 설전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전날 융커 위원장이 영국의 요구가 ‘흐릿하고 부정확하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메이 총리가 따져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융커 위원장과 거친 논의를 한 것은 맞다”면서 “이는 어떤 업무적인 관계를 발전시키면서 함께 일하다 보면 갖게 되는 논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 BRAZIL
테메르 대통령, 伊 테러리스트 바티스티 송환 서명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14일 이탈리아 극좌 테러리스트 체사레 바티스티 송환을 위한 문건에 서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바티스티는 변호인을 통해 즉시 연방대법원에 상고했다. 변호인은 대법관의 명령은 중지돼야 하며 전체회의에서 바티스티 송환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포고령 서명이 테메르 대통령의 독자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으나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지난 대선 기간에 바티스티 추방을 약속했다. 또한 지난달 브라질 주재 이탈리아 대사를 만나 “바티스티는 중대한 범죄자이기 때문에 그를 추방하는 것이 브라질에 좋은 일”이라면서 합법적인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극좌 무장 조직의 일원이었던 바티스티는 1970년대 이탈리아에서 4건의 살인 사건을 저지른 혐의로 투옥 중 1981년 탈옥해 프랑스 등을 거쳐 2004년 브라질로 도주했다. 바티스티는 1990년 이탈리아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고 은둔 생활 중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검거됐고 2009년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이탈리아 송환을 결정했다. 그러나 좌파 성향의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이탈리아의 송환 요청을 거부한 채 2010년 말 임기 종료 하루 전 바티스티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