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전국태권도선수권대회 1년 대장정 돌입

오는 2023년 캄보디아에서 열릴 예정인 제32회 동남아게임(SEA GAMES)대회에 출전할 태권도 유망주 발굴을 위한 ‘캄 보디아 HOPE 2023 전국종합선수권대회’가 지난 11월 30일 첫 주말 경기를 시작으로 1년간 대장정에 들어갔다.
프놈펜 올림픽 스타디움 부영태권도훈련센터에서 열린 이날 전국선수권대회는 앞으로 1년간 매주 주말 격투기와 품새 종목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본 대회 공식 스폰서는 교민금융기업으로 유명한 프라임 MF(대표 김성수)가 후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대회 규정은 국제대회 규정과 룰을 따른다. 다만,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 향상과 경기의 박진감을 보다 높이기 위해 UFC 격투기 경기장처럼 링을 설치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손 시브메이 선수가 아시안게임 출전사상 최초로 조국 캄보디아에 무려 40년 만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바 있다.
금메달을 따고 고국에 돌아온 그날 밤을 많은 캄보디아인들은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당시 프놈펜국제공항은 자정에 가까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마중 나온 환영인파 수만 명으로 인해 교통이 마비될 정도였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획득이 당시 이 나라에 얼마나 큰 국가적인 경사인지 단적으로 보여준 잊지 못할 사건으로 회자된다.
그 후로도 시브메이 선수가 꾸준한 성적을 내 무려 60년 만에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자력 출전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태권도는 어느새 캄보디아 국민스포츠로 급부상했다.
비록 지난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태권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기대감은 그 어느 종목보다 뜨겁다.
현재 태권도 저변 인구만 무려 5만 명에 달하며 주말 부영태권도훈련센터는 제2의 시브메이 선수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의 기합소리로 경기장이 가득 찬다.
캄보디아 스포츠계는 자국에서 처음 열리는 동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를 가장 유력한 메달밭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캄보디아 태권도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현 캄보디아태권도국가대표팀 최용석 감독의 공이 누구보다 크다.
지난 1997년부터 20년 넘게 캄보디아에서 태권도 보급에 힘써 온 최 감독은 지난해 캄보디아 최초로 열린 대규모 아시아태권도축제인 ‘2017 아시아 국기원 태권도 한마당’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한편, 헹 추온 나론 체육청소년장관 겸 캄보디아태권도협회장은 지난 11월 캄보디아를 방문한 조정원 세계태권도협회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현행 2년제 대학에서 채택하고 있는 태권도 교육을 4년제 대학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더불어, 대학내 태권도학과 신설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이데 대한 화답으로 조 총재는 이번 대회에 세계태권도연맹시범단을 파견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헹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범 배출 등 여건이 조성되면 초등학교 의무교육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를 위해 캄보디아 교육부 지원으로 설립된 ‘캄보디아 태권도아카데미’에서는 올해부터 태권도 2∼3단을 대상으로 보조사범 양성 세미나를 1년에 두 차례 실시하고 있다. [박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