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베트남, 남북미 모두에 매력적인 ‘2차 정상회담’ 개최지”

2019-01-22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유력한 개최지로 꼽히는 베트남은 미국과 북한, 한국 모두에게 매력적인 후보지라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우선 베트남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과 적절한 관계를 맺는 복합적인 외교정책을 구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한때 적국이었던 한국 및 미국과는 강력한 전략적·경제적 파트너로 부상했다.

한국으로서는 베트남이 중국·미국·일본에 이은 4위의 교역파트너다. 1995년 국교 관계를 수립한 미국과 베트남의 교역액도 20년 새 4억5천만 달러에서 520억 달러로 급증했다. 미국으로서는 베트남이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수출시장이다.

북한의 개방을 설득하는 모델로서 베트남을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북한의 롤모델로 베트남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해 7월 베트남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의 정상적 외교 관계와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북한에도 우호적인 국가이다. 북한과 달리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된다는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공산권 우방국이다.

북한은 1950년대부터 옛 북베트남과 외교 관계를 맺어왔고 베트남전쟁 당시엔 북베트남에 물적·인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지난 1990년대 북한을 강타한 ‘고난의 행군’ 시기에는 베트남이 북한의 무기를 받는 대가로 쌀을 제공하기도 했다. 2000년 북한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가입할 당시에도 베트남은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베트남 역시 2차 북미 정상회담 유치에 적극적이다. 베트남 지도부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유치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북한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베트남 모델’보다는 ‘싱가포르 모델’에 더욱 관심이 있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

베트남식 경제발전 모델에서는 결과적으로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졌기 때문에, 오히려 중동과 동아시아 사이에서 물류 허브로서 전략적 위상을 확보한 싱가포르가 매력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베트남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과 미국은 북한과 베트남을 과도하게 비교하지는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190122001100072?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