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치민대한민국 임재훈 총영사

현재 베트남에는 한국인 교민들이 얼마나 되나요? 교민 숫자가 가장 많은 도시는 어디입니까?
>>>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교민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호치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숫자는 알기 어렵지만 총영사관에서는 호치민에 약 10만 명이 조금 넘는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하노이에 약 6만 명, 그리고 다른 지역을 포함하면 총 16-17만 명의 한국인들이 베트남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인들도 약 17만 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대부분은 결혼 이주여성, 유학생 및 노동자들입니다. 결과적으로 양국 국민들이 서로의 나라에 비슷한 숫자가 거주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베트남인들의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는 80% 정도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베트남에 살고 있는 교민들의 비즈니스 영역은? 베트남에서 사업하기 가장 까다로운 점은 무엇입니까?
>>> 현재 호치민과 인근 지역에는 약 3,000여 개의 우리 기업들이 진출해있습니다.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효성, 롯데, CJ, POSCO 등 대기업들도 왕성한 사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 사업, 즉, 한식당, 미용실, 여행사 등을 비롯한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교민들도 많이 있습니다. 10만명이 넘는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교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 내 인건비가 증가하고 각종 규제 등 기업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많은 기업들이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을 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베트남으로의 유입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매일 1개 기업이 베트남으로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한, 하노이를 포함한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하면 약 6,000여 개의 우리 기업들이 활동을 하고 있고, 약 100만 명의 고용을 담당하면서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증진과 베트남의 경제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우리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은 인구가 1억에 가깝고 평균 연령이 29세에 불과한 아주 젊고 역동적인 국가입니다. 2018년에도 경제성장률 7.08%를 달성하면서 수년째 7%대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이러한 성장 추세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향후 10년간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을 달성할 나라로 베트남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매우 매혹적인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교민들의 베트남 진출에 어려움은 없을까요?
>>> 베트남은 ‘도이머이’ 개방 정책을 채택한 이후 외국인 투자 및 기업을 적극 유치하면서 오늘의 놀라운 경제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만,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1당 지배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공권력이 강하고 행정 규제도 엄격한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업을 자유롭게 하는데 애로가 있을 수 있지만, 베트남 정부는 한국 기업들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고 최대한 편의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총영사관도 우리 기업들이 사업을 원할히 수행할 수 있도록 호치민시 당국과 수시로 협의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베트남 하면 박항서 감독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박항서 감독 이전과 이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달라졌나요?
>>> 물론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에도 베트남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는 매우 높았습니다. 베트남내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의 숫자가 1만명이 넘고, 최근에는 일부 고등학교에서도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한류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서 K-POP뿐 아니라 영화, 예능, 패션 등 다양한 한국 문화 그리고 한식, 화장품 등에 대해서도 깊은 호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U-23 대회 준우승, 아시안 게임 4강 그리고 이어서 동남아 월드컵이라 할 수 있는 스즈키컵에서 대망의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박항서 감독과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더욱 높아졌다고 하겠습니다. 축구경기가 있는 날에는 베트남 국기뿐 아니라 우리 태극기도 함께 흔들면서 응원을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인들은 예전부터 축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는데, 이번의 놀라운 선전으로 박감독은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추앙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참으로 민간 외교관으로서 양국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대단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 정리_남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