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이슈를 한 눈에!

>>> VENEZUELA
베네수엘라, 앞길 안보인다
경제는 ‘파탄’나고 정치는 ‘붕괴’
한때 ‘오일 머니’로 중남미 좌파 국가들을 호령했던 베네수엘라가 정치·경제 위기 속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국민들은 세계 최악의 물가상승률 탓에 식품과 각종 생필품, 의약품 부족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베네수엘라 사회주의 장기집권의 시발점이 된 고(故) 차베스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를 자처하는 마두로 대통령의 집권 내내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와 미국을 위시한 우파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이 끊이질 않고 있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 위기는 1998년 차베스의 집권으로 시작된 사회주의 정책으로부터 잉태됐다. 영원할 것 같았던 차베스의 권력은 암으로 흔들렸다. 당시 부통령이었던 마두로는 버스 운전사 출신으로 차베스 집권 14년간 국회의장과 외무장관, 부통령을 지낸 최측근이다. 마두로는 중남미의 반미 대표주자로 14년간 집권한 차베스의 포퓰리즘을 충실히 계승했다. 차베스는 집권 시절 국부의 원천인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 기업을 대거 국유화했고, 오일 머니를 빈곤층에 대한 무상 의료·교육과 저가 주택 제공 등에 퍼부었다. 아울러 강력한 생필품 가격 통제 정책을 시행, 민간분야의 내수 산업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하도록 했다. 특히 마두로의 임기 시작과 함께 본격화한 국제유가 하락세는 베네수엘라를 더 큰 빈곤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여기에 작년 이후 미국과 EU 등이 제재를 가하면서 베네수엘라 경제는 설상가상으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국내외 반발 속에 마두로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지만, 야권과 국민들은 그의 퇴진을 요구하며 연일 격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시위를 이끌고 있는 과이도 국회의장은 미국 등의 세력을 뒤에 업고 스스로 임시 대통령을 선언했다.
>>> INDIA
세계 최고 부호 vs 아시아 최고 갑부, 인도 온라인시장 ‘빅매치’
인도 온라인시장에서 세계 최고 부호와 아시아 최고 갑부 간의 정면대결이 펼쳐진다. 링 위에 오르는 주인공은 아마존 CEO이자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와 인도 최대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자 아시아 최고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암바니는 최근 인도 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했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쑥쑥 커져 나갈 것으로 전망되자 암바니가 인도 기업인의 대표 주자라는 자존심을 걸고 ‘자국 시장 사수’에 나선 것이다. 통신시장에서 통한 암바니의 자본력과 뚝심이 전자상거래 시장의 판도도 흔들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아마존도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에는 힌디어 전용 사이트와 어플을 내놓는 등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인도 정부가 도입하기로 한 온라인 상거래 규제로 아마존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 예상된다. 반면 암바니는 기회비용 손실 없이 규제를 피해 새로운 정책에 맞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 CHINA
중국, 인터넷 일제 단속
새해 들어 9천 300개 모바일 앱 폐쇄
미국과 무역전쟁 발발 후 내부 단속에 더욱 열을 올리는 중국 당국이 새해 들어 대대적인 인터넷 단속에 나서고 있다. 중국 인터넷 규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지난 3일부터 700개 이상의 웹사이트와 9천 300개가 넘는 스마트폰 앱을 폐쇄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이들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이 부적절하거나 해로운 내용을 담도 있어 폐쇄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뉴스 앱 ‘톈톈콰이바오’도 저속하고 해로운 정보를 유포하는 등 인터넷 생태계에 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시정 조치를 받았다.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거느린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와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바이두의 뉴스 앱도 당국의 제재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시진핑 주석이 2012년 말 집권한 후 중국 당국은 ‘당의 영도’를 강조하면서 사상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단속도 이러한 통제 방침에 따른 것으로,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연초에 6개월간 특별단속을 하겠다고 밝혔다.
>>> ENGLAND
英 다이슨, 본사 싱가포르로 이전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이 본사를 영국에서 싱가포르로 옮기기로 했다. 현재 다이슨의 본사는 영국 서부 윌트셔주 맘즈버리에 있다. 다만 이번 본사 이전 결정은 최고재무책임자, 최고기술책임자등 일부 경영진에 한해 적용되며. 기존 맘즈버리 본사의 다른 업무 및 인력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다이슨은 “다수의 고객과 제조 시설이 아시아에 있다”면서 본사 이전 결정으로 인한 투자나 채용 계획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짐 로완 다이슨 CEO는 본사 이전은 브렉시트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이슨은 앞서 지난해 10월 전기차 제조시설을 싱가포르에 건설하기로 하고 오는 2020년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완성한 뒤 2021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로완 CEO는 당시 “싱가포르는 전 세계를 이어주는 공급망과 전문인력 구축이 용이한 곳으로 다이슨의 미래기술 개발을 위한 또 하나의 중심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 NETHERLAND
브렉시트 여파, 네덜란드
새로운 사업 중심지로 부상
오는 3월 29일 영국의 EU 탈퇴를 앞둔 가운데 네덜란드가 브렉시트 이후 새로운 비즈니스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현재 250개가 넘는 크고 작은 회사들과 브렉시트 이후 사업근거지를 네덜란드로 옮기는 문제를 놓고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의 거대 전자업체인 소니는 최근 파나소닉과 마찬가지로 오는 3월 영국의 EU 탈퇴를 앞두고 유럽 사업본부를 영국에서 네덜란드로 옮기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네덜란드 외국인 투자청 대변인은 “네덜란드 정부는 브렉시트 때문에 사업의 근거지를 네덜란드로 옮기려는 250개 이상의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하며, “(사업근거지 이전을 위해) 접촉하는 기업 숫자가 계속 늘고 있다. 2017년엔 80개였으나 2018년엔 150개, 지금은 250개 이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2월 중순에 브렉시트 때문에 영국을 떠나 네덜란드로 옮긴 기업 수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GERMANY
‘질주본능’ 아우토반에 속도제한?
獨서 뜨거운 찬반 논쟁
아우토반에 속도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표면화하면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 교통 환경 대책을 논의하는 독일 정부 민간위원회는 최근 아우토반의 최대 속도를 시속 130km로 제한하는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제안한 이들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이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아우토반에서 빈발하는 대형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속도를 제한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아우토반 속도 제한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아우토반이 벤츠·BMW·폴크스바겐 등 유수 브랜드를 보유한 자동차 본고장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질주 본능’을 만끽하는 무대로서 사랑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이번 권고안은 위원회가 정부에 정책 제안을 한 것으로 정부가 이를 채택할 의무는 없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측 대변인은 “위원회가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로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며 논란을 진화하려 애썼다. 독일 내에서 아우토반 속도제한을 둘러싼 논쟁은 20년째 이어져 오는 해묵은 사안이다. 2013년에도 당시 제1야당의 지그마르 가브리엘 대표가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아우토반 최대 속도를 120km로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해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932년 쾰른-본 구간에 처음 건설된 아우토반은 현재 총 1만 1천km로 독일 전 국토의 대동맥 역할을 한다. 원래는 무상 도로였으나 1993년 EU 출범으로 드나드는 차량이 급속히 늘면서 논란 끝에 2016년부터 외국 차량에 대해선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

>>> CANADA-NORWAY
‘우리 사슴상이 세계 최대’
캐나다-노르웨이 신경전
캐나다와 노르웨이가 ‘세계 최대 사슴 상(像)’ 타이틀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 남부에 있는 인구 3만여 명 규모의 도시 무스조(Moose Jaw) 주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사슴 상을 보유했다는 자부심이 크다. 높이가 10m에 달하는 이 사슴 상은 맥 더 무스(Mac the Moose)라고 불리는데 2013년에는 가장 인기 있는 ‘명물’로 지정되었다. 무스는 북미지역에 서식하는 큰 사슴이다. 이 사슴 상은 혹독한 추위와 낙서, 그리고 턱 부근에 큼지막한 구멍이 뚫리는 심한 손상에도 꿋꿋하게 30년을 버텨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 명성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면서 주민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노르웨이가 2015년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번쩍이는 거대 사슴 상을 세운 것이다. 오슬로 북단의 스토르-엘브달(Stor-Elvdal) 지역에 세워진 이 사슴 상(Storelgen)은 맥 더 무스보다 키가 30㎝ 더 크다. 무스조 주민들은 노르웨이가 세계 최대 사슴 상 타이틀을 가로채고자 의도적으로 이를 만들었다고 보고 ‘반격’을 모색하고 있다. 무스조시 측은 제작자의 허가를 받아 맥 더 무스의 키를 지금의 두 배인 20m까지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뿔의 크기를 키우거나 헬멧을 씌우는 등의 다양한 제안도 쏟아졌다.
노르웨이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스토브-엘브달측은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세계 최대 사슴 상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캐나다가 공공 작품을 놓고 다른 나라와 쟁투를 벌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하키스틱 타이틀을 놓고 미국과 자존심 대결을 벌여 결국 2008년 세계 기네스 기록을 인정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