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을 꽃 피우려면…

3차 서비스 산업으로 ‘굴뚝 없는 공장’으로 불리는 관광산업은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이 높은 미래의 유망 먹거리 산업이다. 한국을 둘러싼 중국, 인도, 일본,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총 50여 억 명의 인구가 밀집돼 외국인 관광객 유치 잠재력이 매우 크다. 특히 인천공항에서 3시간 이내에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가 2014년 기준 147개나 있다. 중국인이 매년 1000만 명씩 한국을 방문해도 140년이 걸린다. 특히 한국 관광시장의 최고의 인프라인 K-POP과 한류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가 다양하게 발달해 있지만 여전히 더 많은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스위스 융프라우나 중국 황산에 산악열차와 케이블카가 없다면 외국인 관광객이 그곳까지 갈 리가 없을 것이다. 관광산업의 성장 동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카지노, 리조텔 등 외국사례의 벤치마킹을 통한 더 많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의 한류스타 팬 미팅 등 문화 콘텐츠 뿐만 아니라 한류스타들의 피규어(인형), 캐릭터, 티셔츠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개발이 절실하다.
지방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KTX를 통한 관광코스 연계나 프로모션이 필요하고 소규모 관광과 테마 여행 상품의 개발을 통해 침체된 관광 산업의 활로도 찾아야 한다. 특히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콘텐츠 개발과 맞춤형 관광을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인바운드의 다양화와 비자정책 등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 정부가 관광청 설립을 통해 비자발급 및 입국절차 간소화, 면세점 개선 등 각종 관광 진흥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수도권에 편중된 관광 콘텐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혜택 부족, 관광 컨트롤 타워 전무, 관광 정책의 연속성이 부족한 만큼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보완이 필요하다.
중국과 일본 등 일부 지역에 편중돼 있는 인바운드에서 대만·베트남과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아시아권 관광에 중점을 두고 콘텐츠 개발과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세계수준의 의료기술을 통한 의료관광 산업의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주변국과 중동의 부유층이 성형과 암 수술 등 각종 치료를 받도록 의료비자 등에 대한 규제 완화도 절실하다. 2014년 기준 의료관광객이 태국은 260만 명, 싱가포르는 125만 명인데 비해 한국은 34만 명(2016년)에 불과하다. 의료관광객은 다른 관광객에 비해 고용유발, 소비지출 면에서 효과가 훨씬 크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스페인의 사양 산업 도시 빌바오가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부활한 사례나 구리 제련산업과 함께 쇠락한 일본의 나오시마가 세계적인 ‘예술의 섬’으로 탈바꿈한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