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삼성 빈그룹, 식음료 1위 마산그룹 등 ‘주목’

베트남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그 중심에는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최대 민영 기업 빈그룹이 있다.

베트남에 가면 곳곳에서 빈그룹의 첫 글자인 ‘빈(Vin)’이라는 글자와 마주치게 된다. 베트남 마트 시장 1위 빈마트와 아파트 건설사 빈홈, 대표적인 리조트 브랜드인 빈펄에 이르기까지 모두 빈그룹 계열사다.

지난해 말에는 ‘빈스마트’라는 브랜드로 4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지 않아 벌써부터 삼성 스마트폰 중저가 라인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우크라이나에서 라면 사업으로 ‘대박’

베트남 최초의 완성차 제조사 빈패스트도 빈그룹 계열사다. 빈패스트는 지난해 10월 파리 모터쇼에서 ‘럭스(Lux·럭셔리의 약어)’ 라인의 세단 한 종과 SUV 두 종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지난달에는 고객 투표를 통해 총 35종의 신차 디자인 후보 중 가장 인기 있는 7종을 선정했다. 빈패스트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8월에 첫 생산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빈그룹의 모체는 창업자 팜 느엇 브엉 회장이 1993년 우크라이나에서 창업한 ‘테크노컴’이라는 식품 회사다. 베트남식 라면을 판매해 큰돈을 번 그는 2009년 테크노컴을 네슬레에 1억5000만달러에 매각하고 베트남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베트남 최대 부호인 브엉 회장의 ‘포브스’ 추정 재산은 76억달러(약 8조5800억원)다.

빈그룹은 지난 6일 대구시에 1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 내에 빈테크코리아 연구·개발(R&D)센터를 열고 지역 로봇 기업인 (주)아진엑스텍과 투자 협약을 맺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1997년 달서구에 들어선 아진엑스텍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제조·검사화장비에 들어가는 동작제어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로봇 기업이다. 지난달에는 한화자산운용이 빈그룹에 4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매출이 1조9000억원(2017년 기준)에 달하는 베트남 1위 식음료 기업 마산(Ma san)그룹과 운항 개시 4년 만에 베트남 최대 민영 항공사에 등극한 비엣젯항공도 주목할 만한 베트남 기업이다.

마산그룹은 각종 소스와 라면, 커피 등 다양한 식품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SK그룹이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70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양사는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 사업 발굴과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2011년 운항을 시작한 비엣젯항공은 최신 엔진을 탑재한 항공기를 사들인 뒤 최대한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좌석 배치를 조정해 항공권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췄다. 여기에 기내 프러포즈와 생일파티 등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을 끌어들였다. 운항 초기 기내 비키니쇼를 개최하면서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비난에 시달렸지만, 매출이 꾸준히 늘면서, 응우옌 티 푸옹 타오 회장은 2016년 베트남 최초로 여성 억만장자에 등극했다. 타오 회장의 ‘포브스’ 추정 재산은 23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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