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야기 “베트남, 제2의 본사로”

국내 죽 프랜차이즈 2위인 ‘죽이야기’가 베트남지사를 국외 사업 거점으로 승격시키고 공격적으로 국외 진출에 나선다. 죽이야기는 내년까지 베트남 점포를 4개(뷔페 ‘림스스토리’ 1개점 포함)에서 50개까지 확장하겠다고 1일 밝혔다. 아울러 하노이지사를 ‘제2의 본사’ 개념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한국 본사에서 담당하던 가맹계약, 가맹점포 관리, 물류 등을 현지 지사가 총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무소는 베트남 외에도 중국·미국 등 국외 매장 관리를 전담하게 된다. 외식업계는 베트남이 6~7%대 성장률을 이어가는데다 평균 나이가 31살이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 때문에 기존 국외 진출 ‘0순위’이던 중국을 이을 대안으로 보고 있다.
젊은 세대 중심으로 가성비에서 브랜드 중심 소비로 옮겨가는 등 프리미엄 제품수요가 늘고 있는 점에도 주목한다. 죽이야기 측은 “베트남에서는 식자재를 훨씬 싼 가격에 조달할 수 있다.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도 커서, 베트남을 국외 사업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외에서 죽이야기 창업을 계획하는 예비창업자를 상대로 베트남 정부와 함께 진행하는 이민 컨설팅 프로그램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죽이야기는 2016년 베트남 첫 진출 뒤 지난해까지 4개 매장을 냈다. 2017년 8월 문을 연 2호점 푸미홍점은 지난해 매출 4억 3000여만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창업투자금을 회수했다고 한다. 물가 차이를 고려해도 4개 점포 평균 매출이 한국 가맹점 평균의 두 배가량 된다. 아직 베트남 시장에 안착한 죽 프랜차이즈가 없고, 기존 베트남 죽은 미음과 같은 형태라 걸쭉하고 다양한 재료가 첨가되는 한국 죽으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고 이 업체는 전망한다. 다만 아직 배달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죽이야기가 창업 컨설팅을 가미한 국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내수시장 확장이 쉽지 않다는 판단도 있다. 점포 수가 402개로 업계 1위인 본죽(1150개)에 한참 못미치고, 씨제이(CJ)제일제당 등 식품업계 선두주자들이 잇달아 간편죽 시장에 뛰어들며 포장죽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에 죽이야기는 중국(35개점), 미국(4개), 싱가포르(2개), 일본(1개)으로 확장하며 국외로 눈을 돌려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를 보면, 국외 진출 외식기업은 2017년 193개로 2년 전에 비해 40% 가까이 늘었다. 다만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도 계속 국외 진출을 도모해왔지만 국외 점포는 30여 개에 그치는 터라, 죽이야기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업계에선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