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피하려고? ‘중국산→베트남산’ 속이기 적발

 

중국을 대신할 글로벌 제조업 중심지로 떠오르는 베트남에서 베트남산으로 위장한 중국산 물품이 발견됐다. 1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트남 세관총국은 이날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베트남산’으로 불법 표기된 중국산 물품을 수십여 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적발된 품목은 미국이 관세를 부과한 중국산 알루미늄과 강철, 농작·모직물 등이다. 당국은 이 상품들이 중국에서 수입된 뒤 재포장됐고 그 과정에서 베트남산으로 둔갑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미중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의 대미 수출량은 줄고 베트남의 수출량은 급증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1분기 중국의 대미 수출량은 전년 동기대비 13.9%가량 줄어들었지만 베트남의 수출량은 40.2% 올랐다.

실제로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제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다국적기업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중국 소재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옮기거나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상황이다. 베트남이 1월부터 4월까지 유치한 해외투자 규모는 145억9000만 달러(17조3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베트남에 대한 해외투자가 늘어나고 기업들이 공급체인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기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인접국인 중국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베트남산 물품으로 둔갑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은 최근 베트남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며 베트남의 수출입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세관 당국은 최근 중국산 합판이 베트남산으로 허위 기재돼 미국으로 수출됐다고 베트남 측에 통보했다. 도반신 베트남 의회 경제위원회 의원은 이날 “가짜 ‘베트남산’ 물품을 수출했다며 미국이 보복할까 우려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베트남 세관총국은 “원산지 허위 기재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기업들도 더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베트남 #호치민 #관세 #중국산 #짝퉁 #제조국위장

출처: http://news.mt.co.kr/mtview.php?no=2019061014551396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