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초등생의 이메일, 환경 악영향 ‘개학식 풍선날리기’ 관행 끊어

베트남의 각급 학교에서 새 학기 개학을 축하하는 의미로 풍선을 날리는 오랜 관행이 한 초등학생의 제안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학교장들에게 개학식 때 풍선 날리기를 그만하자고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내 화제가 된 초등학교 여학생의 제안을 베트남 교육부가 적극 지지하고 나선 덕분이다. 31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의 명문학교 ‘마리퀴리학교’에 재학 중인 응우옌 응우옛 린(11)양은 지난달 25일 하노이 시내 40개 학교 교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이면 6학년이 되는 린양은 개학식 때 풍선 날리기를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린양은 이메일에서 고무로 만든 풍선과 이것을 묶는 리본, 고무 밴드 등이 쓰레기가 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새와 육상 및 해양동물이 이것을 삼키면 호흡기나 소화관을 막아 질식 또는 굶주림으로 죽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날리는 풍선 개수라도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린양의 이 같은 깜찍한 제안은 현지 언론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폭넓은 지지를 얻었다.

응우옌 티 응이어 베트남 교육훈련부 차관은 지난 29일 린양의 집을 방문해 쩐 홍 하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의 격려 편지를 전달했다. 응이어 차관은 이 자리에서 “하노이와 다른 지역에 있는 많은 학교가 린 양의 좋은 제안을 지지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일로 전국에 있는 모든 학생이 환경문제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응이어 차관은 또 “각급 학교들은 새 학기 개학식 때 풍선 날리기로 분위기를 띄우는 대신 다른 창조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kor.theasian.asia/archives/23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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