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스타트업 화두는 “Tech”

– 정보기술 접목한 솔루션 개발에 관심 –

– 베트남 정부, 4차산업 기업 육성 목표안 수립 중 –

 

 

 

□ 베트남에서 조명받는 스타트업은 ‘정보기술(Tech)’ 분야

 

ㅇ 베트남 ‘정보기술’을 접목한 스타트업에 관심

– 베트남의 주요 엑셀러레이터 중 하나인 Topica Founder Institute(TFI)는 2018년 현지 스타트업에 유치된 투자금이 8억8900만 달러(92건)에 달했다고 추산했음. 이는 전년보다 3배 가량 커진 것으로 현지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지난 1년 사이 크게 높아졌음을 반영함.

– 투자 금액이 집중된 분야는 핀테크, 전자상거래, 물류테크 등임. TFI의 기록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끈 스타트업은 대부분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을 구축했으며 모바일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함.

 

ㅇ 본고는 지난 2년 사이 호찌민시에서 현지 언론 또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 분야에서 현재 사업이 활발한 스타트업을 인터뷰하고 해당 분야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간단히 진단함.

– KOTRA 호치민 무역관은 베트남에 근거지를 둔 모바일 솔루션 기반의 스타트업 가운데 법인 설립이 3년이 안 된 곳을 우선 검토했음.

– 현지 정부가 인프라 개선을 위해 중점을 두는 물류나 교통 등의 주요 분야와 KOTRA 호치민 무역관이 2018년 작성한 현지 스타트업 인터뷰 글*에서 다루지 않은 분야에서 선정함.

– 본 글에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앱’으로 지칭

주*: 참고 보고서: KOTRA 호치민 무역관 작성, 베트남 스타트업 3개사 인터뷰’(클릭 시 해당 페이지 이동)

 

□ 베트남, 최근 어떤 스타트업이 주목 받았나?

 

(1) 물류 분야 스타트업, LOGIVAN

 

ㅇ LOGIVAN(로지반)

– 2017년 9월부터 서비스 시작

– 2018년 시리즈A 투자 유치

– 하노이(본사), 호찌민시, 하이퐁에 사업 기반 확립

인터뷰 대상자 Linh Phạm(대표)

자료: LOGIVAN 사진 제공

 

Q1. 어떤 배경에서 이 사업이 개발된 것인가?

A1. 베트남에서 육상 물류는 비효율적이고 취약하다고 평가받는다. 대표적으로 지적되는 취약점은 트럭이 한 지점으로 화물을 운송한 뒤에는 빈 컨테이너를 싣고 돌아오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 LOGIVAN은 화물차를 운전하는 개인들이 하나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빈 화물 차량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모바일 앱이 화물차 운전자와 화주를 직접 연결해줌으로써 현재 베트남 물류산업의 취약점을 보완했다.

개인 화물차를 이용한 물류 시장은 베트남에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LOGIVAN이 제공하는 기술은 이 시장에 비교적 새로운 것이다. 그래서 화물차 운전자와 화주가 플랫폼에서 서로 신뢰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LOGIVAN에는 4만 명의 화물차 운전자가 가입돼 있으며, 최근 월간 매출증가율은 30%나 된다.

· 세계은행은 베트남의 물류비는 국가 GDP 대비 21%에 육박한다고 추산한 바 있음(현지 물류협회는 16~17%로 추산). 참고로, 한국의 GDP 대비 물류비 비율은 2016년 기준 9.7%임.

 

Q2. LOGIVAN이 ‘물류 업계의 Uber’라는 비유가 적합한 것인지? 물류 운송차량 공유 플랫폼은 어떤 것인지 설명해달라.

A2. 현지 언론은 LOGIVAN을 언급할 때 종종 Uber에 비유한다. 서비스 운용 방식을 이해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플랫폼의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화주의 수요에 맞춰 화물차를 배치하는 것이므로 ‘물류업계의 Uber’라는 비유가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LOGIVAN은 수요의 적시성이 Uber와 다르며 일정관리에 더 특화됐다. Uber는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즉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LOGIVAN은 B2B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므로 내일 일정을 오늘 예약한다. 한 산업의 공급망 속에서 움직이는 고객들은 LOGIVAN을 이용할 때 일정을 미리 감안해서 2~3일 전에 서비스를 신청한다.

 

Q3. 베트남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의견을 들려달라.

A3. 베트남의 스타트업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에 있다. 시리즈B 투자 단계에 들어선 스타트업 수도 많지 않다.

한편, 베트남 정부가 최근 현지 스타트업 시장 활성화를 위해 Vietnam Silicon Valley같은 엑셀러레이터 및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우리와 같은 테크 스타트업은 일정 기간 법인세도 면제된다.

· 주: 베트남 내 과학·기술 분야 기업은 ‘특정 조건 하’, 법인 설립 후 4년 간 법인세가 면제되며 이후 9년간 50% 감면받을 수 있음.(자료: 베트남 시행령 Decree No.13/2019/ND-CP)

 

Q4. 앞으로의 계획은?

A4. LOGIVAN은 앞으로 서비스가 온전히 기술로만 운용될 수 있도록 만들려고 하고 있다. 아직 고객지원 서비스와 같은 부분에서 부족한 점은 사람이 직접 수행해야 한다. 앱 이용 고객과 화물차 운전자가 플랫폼에 익숙해지면 차차 개선될 것이라 생각한다.

베트남의 화물 차량은 100만여 대로 추정된다. 이들을 다 고객으로 끌어들여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40% 정도가 최적일 것으로 본다.

 

(2) 교통 분야, GoDee

 

ㅇ GoDee(고디)

– 2018년 11월부터 서비스 시작

– 호찌민시 셔틀버스 공유 앱 시장 선점자

– 사업 초기 이름은 BusGo였으나 현재 GoDee로 변경

 

사진 중앙 Ruslan Karabukaev(대표), 좌측 Ngoc Nguyen(COO)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Q1. 어떤 사업이며 어떤 배경에서 개발됐는지 알려달라.

A1. GoDee는 버스 공유 서비스 앱이다. 우리 솔루션은 대중교통 체제를 ‘기술’과 엮어 승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GoDee는 다양한 노선을 둔 셔틀버스이다.(주로 아파트 근처에 정류 지점 설치) 일반 공공버스는 배차 간격에 따라 승객이 밖에서 다음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반면, GoDee는 앱에서 근처에 있는 버스 위치와 이동 시간을 확인해 개인 일정에 맞춰 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승객은 표를 앱으로 미리 결제해 원하는 좌석을 예약하므로 서서 갈 필요가 없고 버스가 오는 시간과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GoDee의 사업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은 시장 배경에 따라 고안됐다.

① 버스는 이미 많은 국가에서 입증된 기본 대중 교통수단 중 하나다.

② 그러나 베트남의 버스 인프라는 잠재 수요만큼 개발되지 않았으며, ‘대중’ 교통수단으로써 아직 성장 여지가 남아있다.

③ 한편,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성인이 개인 차량을 갖고 있듯이 베트남 성인은 대부분 개인 오토바이를 갖고 있다.

④ 문제는 향후 베트남 정부의 오토바이 규제와 현지인들의 경제력 상승으로 4인승 이상 승용차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 교통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GoDee와 같은 버스 공유 솔루션이 개발되면 반드시 수요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Q2. 이 모바일 솔루션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차량(승용차,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 Grab과 비교해달라.

A2. 첫째, 가격 경쟁력이다. GoDee는 여러 인원이 공유하는 셔틀버스라서 개인 차량 서비스인 Grab보다 소비자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이 적다. 특히 Grab은 비가 오거나 러시아워 때 요금이 일반 택시보다 더 비싸진다. 반면에 우리 솔루션은 요금이 일정하다.

둘째, 개인 차량만큼 깨끗하고 편리하다. 오토바이 운전자처럼 건기에는 뜨거운 태양으로 우기에는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곤란을 겪지 않아도 되고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시간 동안 셔틀버스에 앉아 쉬거나 신문을 보거나 음악감상을 할 수 있다.

셋째, 셔틀버스 공유 서비스 시장에서 선점자의 이점*이 있다. 따라서 개인차량 공유 앱보다 고객의 충성도가 높다. Grab과 같은 개인차량 공유 모바일 솔루션은 이미 Vato, Be, Tada 등 다양한 경쟁자가 등장했으며 소비자가 가격의 변동에 따라 앱을 번갈아 사용한다.

주*: 현재 GoDee는 최소 호찌민시에서 유일한 셔틀버스 공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임. 호찌민시에는 특정 아파트, 특정 개발 도시(7군 Phu My Hung 지역) 사업자가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있으나 노선이 제한돼 있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없음.

 

Q3. 베트남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의견을 들려달라.

A3. 베트남 스타트업 시장은 5년 전보다 성숙해진 것 같다. 전에 비해 엑셀러레이터 수도 늘어났는데, 덕분에 초기 자금 유동성과 전문성이 좋아졌다. 다만, 현지 스타트업 시장은 아직 금전적인 투자가 사업 개발 활동을 완전히 뒷받침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의 사업 경험을 베트남과 비교하면 보편적으로 베트남 스타트업 시장은 ‘눈에 보이는 확실한 것’을 선호한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차량 공유(ride-hailing)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다. Grab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니 많은 이들이 비슷한 사업에 뛰어든다. 새로운 사업의 선구자로 나서려고 하지는 않는 것 같다.

 

Q4.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달라.

A4. 규모가 작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점에서 버스 공유 솔루션은 항공 사업과 비슷하다고 본다. 더욱이 셔틀버스 공유 사업은 박리다매 형식이다. 사업 성장 및 실현 가능성을 확인한 이제 투자금을 유입해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GoDee는 엔젤 투자로 시작했음.)

호찌민시와 면적과 인구가 비슷한 중국 선전시(Shenzhen)를 비교하면 선전시에는 900여 개의 노선에 1만 6000대의 버스가  운행된다. 호찌민시에는 불과 200여 개의 노선에 2500여 대의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자연 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전기버스를 확대하고 현재 부족한 버스 인프라를 GoDee 서비스로 채워나갈 계획이다.

 

(3) 인력관리 분야, JobHop

 

ㅇ JobHop(잡합)

– 2016년 8월 설립

– 2018년 사업 모델 개편 후, 시드 투자 유치

– 설립자 Kevin Nguyen은 Forbes 선정한 ‘2019년 Enterprise Technology 분야 만 30세 미만 아시아 30인‘ 중 한 사람

 

우측 Kevin Nguyen(대표)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Q1. 사업 개발 배경에 대해 알려달라.

A1. JobHop은 B2B 사업이므로 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우리 솔루션은 기업에 구직자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에 대가를 청구한다. 현재 JobHop을 이용하는 기업은 700곳이 넘는다.

Samsung이나 Vingroup과 같은 대기업은 구인공고 시 비교적 쉽게 지원자들의 관심을 얻을 수 있다. 문제는 수많은 지원자들 가운데 적합한 인재를 선택해 연락을 취하고 또 면접이 이루어지기까지 시간을 들여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중소기업은 구인 광고를 게재할 때 구직자들의 관심을 얻으려면 이용료가 더 비싼 플랫폼을 이용해야 할지도 모른다. JobHop은 정보가 넘쳐나는 대규모 인력 시장에서 구인처와 구직자가 보다 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솔루션을 개발했다.

· 주: 2018년 기준 베트남 인구 9554만 명, 노동가능인구 5693만 명(자료: 세계은행)

 

Q2. 인력채용 테크 시장에서 JobHop이 주목받을 수 있었던 차별점이나 경쟁력은?

A2. ‘업종’을 기준으로 본다면 현시점 베트남에서 인적자원관리(HRM) 산업 자체는 전자상거래나 핀테크, 마케팅테크(Martech)만큼 큰 조명을 받는 분야가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의 경쟁력은 AI 접목 능력이다. 우리가 구현한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더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 정보를 신속히 전달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을 말하자면 베트남에서 헤드헌터를 통해 인력을 충원한다면 기업은 두달치 임금을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 반면 JobHop 서비스 비용은 50달러에 불과하다.

 

Q3. 현지 스타트업 환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3. 미국에서는 스타트업이 사업 초기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경우, 그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법무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한편,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 대부분은 현지 정부가 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관심이 높고 우호적인 태도를 갖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정부가 새로운 테크 스타트업의 설립이 좀 더 수월해지도록 사업환경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예를 들면, 최근 베트남에서는 수상의 지시로 Tech Fest가 마련됐고 지난 6월에는 Vietnam Venture Summit이 열려 다양한 스타트업 관계자와 잠재 투자자를 초청, 네트워킹 자리가 제공됐다.

 

Q4. 향후 계획

A4. 외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현재 우리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 중에는 일본, 싱가포르, 미국에 기반을 둔 기업들도 있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직접 사업을 운영하지 않더라도 서비스 운용 및 기타 활동을 위해 현지 인력을 필요로 한다. 어떤 고객은 베트남에 30명의 직원을 뒀으나 이들의 실질적인 관리는 JobHop의 서비스(일종의 파견업)로 대신하고 있다. 일례로,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계 기업이라면 JobHop의 서비스를 통해 현지 근로계약서 관리나 법적 절차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시사점

 

ㅇ 베트남, 유니콘 테크 기업 육성 목표

– 최근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4차 산업혁명 국가 전략」 초안을 통해 현지에서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2025년까지 5곳, 2030년까지 총 10곳을 탄생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함.

– 이 초안에서 언급된 ‘테크 기업’이란 4차 산업 또는 차세대 기술(5G,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을 이용해 G7 국가에 상품이나 서비스를 수출하는 기업을 말함. 초안의 세부적인 내용은 수정될 수 있으나 현지 정부가 지향하는 4차 산업 관련 지침 및 지원 정책은 이와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임.

– 현재 베트남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현지 스타트업은 VNG가 유일하다고 알려져 있음. 그러나 VNG는 설립된 지 15년이 지났으므로 보편적으로 알려진 스타트업의 정의에 맞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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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news.kotra.or.kr/user/globalBbs/kotranews/7/globalBbsDataView.do?setIdx=245&dataIdx=176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