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없애자”며 인상하려던 베트남 공무원 봉급 동결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코로나19로 피해 본 근로자에게 쓰자”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베트남이 올해 공무원 봉급을 동결하기로 했다. 베트남 정부는 공무원 저임금이 베트남 부정부패의 주요인으로 판단, 올해 7월부터 공무원 봉급을 약 7% 인상할 계획이었다. 또 베트남은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하향도 공식화했다.

21일 베트남 정부 공보와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응우옌 쑤언 푹 총리는 14대 정기국회가 개회된 국회에 방문해 “공무원 봉급을 동결해 코로나19 실업급여로 쓰자”고 제안했다. 베트남 국회는 지난해 공무원 기본급 7% 인상안을 의결했다. 이 안에는 올해 7월 1일부터 베트남 공무원의 기본급을 160만동(8만원) 인상하는 내용이 담겼다.

베트남 공무원들은 수년 동안 자신들의 봉급이 너무 적다고 불평해 왔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베트남의 한 경제학자는 “너무 낮은 공무원의 봉급은 부정부패를 계속 조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푹 총리는 올해 초 정부가 제시한 6.8%보다 낮은 GDP성장률을 베트남 공산당의 주요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 승인을 얻어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세계적으로 무역과 기업활동이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을 감안해서다. 코로나19 팬더믹(대유행) 후 베트남 정부는 올해 GDP 성장률을 4.5%~5.4%로 수정했다. 이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트남 GDP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솔루션스는 2.8%로 예상했다.

또 푹 총리는 베트남의 올해 수출 증가 목표도 7%에서 4%로 낮췄다. 또 정부의 재정적자가 1.31%에서 4.75%로 늘어나고 공공부채도 GDP의 55.5%로 예상보다 3.2%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베트남 정기국회에서는 회기내에 유럽연합(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과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 등이 비준될 예정이다. 또 기업법 개정안과 투자법 개정안, 민관협력법(PPP)법 등 10개 주요 법안 등이 처리될 예정이다. 이밖에 남북고속도로 일부 사업의 투자 형태를 PPP에서 전액 국유투자로 전환하는 정부안도 국회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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