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특집 기획 : 베트남 내 한국어학과 —
제5탄 호치민 사범대학교
베트남 교원 양성을 책임지고 있는 최대 교육기관인 호치민 사범대학교. 한국어를 향한 열정으로 한국어 베트남 교사 양성을 위해 애쓰고 있는 호치민 사범대학교 한국어학과 학과장 TRAN NGUYEN NGUYEN HAN을 만나 한국어 교사의 발굴과 육성을 위한 교육 진행에 대해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저는 호치민 사범대학교 한국어학과 학과장
TRAN NGUYEN NGUYEN HAN입니다.”

Q. 호치민 사범대학교 한국어학과를 소개해주세요.
호치민사범대학교 한국어학과가 개설된지 5년 차이고, 전체 학생수는 약 500명, 올해도 졸업생을 배출 했습니다. 정식 교수는 8명이며, 그외 외부강사, Koica 파견 선생님 등을 모두 포함하면 10명 안팎이다. 통/번역 전공, 관광 전공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베트남 학생들이 한국어학과에 진학하는 이유,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한류의 영향이 가장크며, 처음부터 취업을 목적으로 한국어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단순히 한류의 영향으로 입학한 친구들의 경우 예상했던 것보다 한국어가 너무 어렵거나 환상이 깨지면 일부 전과를 하거나 대입 시험을 다시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Q. 한류의 영향이 한국어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요?
베트남에서 한류의 영향 은 매우 큽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주요 동기 중 하나가 K-pop을 듣고 한국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국어를 공부 합니다. 한국 댄스나 노래를 잘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이들은 한류를 통해 한국에서 유행하는 것들을 곧바로 받아들이고, 한국인들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려고 합니다. 베트남에서 한류가 시작된지 오래되었지만 한국의 영향력은 여전히 큽니다.

Q.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 환경은 어떠한가요?
학교, 학원 외에도 인터넷이 있어서 과거와 달리 독학할 여건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한국영화, 드라마, 노래 등을 보고 들으며 따라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얼마전 하노이에서 열린 제 8회 금호아시아나배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학생 역시 비전공자입니다. 대학교 수업은 외부 강의에 비해 강사 수준이 높지만 필수 교양과목도 많아서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이 짧습니다.

Q. 어떤 활동을 하며 어떻게 운영되나요?
대학생들은 한국어,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 흥미, 학습 동기를 유발시키기 위해 정규 수업 뿐만 아니라 한국어 동아리, 토픽예비반, 특강, 한국대학생과 함께 봉사활동, 문화 교류, 방과후 수업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류활동에 있어서 한국대학들과 MOU 체결한 후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학교에서 해당학교 유학 설명회를 개최하는데 도움이 주고 학생에게 유학이나 장학금 등에 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알려주도록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양대학교, 부산외대, 인제대학교, 제주대학교 등에서 학생들은 어학연수하고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Klat, 세종어학당, 호치민 한국어 교육원 등 개최한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저희 학과의 우수학생이 우승을 했습니 다. 2017학년도 한국어학부가 주최한 대전시의 5군데 대학교 유학설명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특히, 후원 및 공동주최인 호치민 한국어교육원과 협력하여 호치민시 사범대학교에서 2020년 12월 18일에 베트남 한국어 통역 대회가 최초로 개최되었습니다.
통.번역 전공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 학습 의욕을 향상시키고 더불어 우수한 한국어 통역 잠재능력을 가진 인재를 발굴/육성하며, 각자의 한국어 학습 목표 달성을 위한 동기 부여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Q.베트남에서 한국어 교사가 되는 방법이 있나요?
호치민 사범대학교는 한국의 교원대학교, 교육대학교 졸업생들이 교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한국어학과는 다른 학과들과 달리 아직 교수 숫자가 부족해 한국어 교육 학과로 승격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준비중입니다.
일반적으로 베트남 교육부가 발급하는 교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교사, 교수가 될 수 있고, 학교에서 운영하는 교사 양성 과정으로 수료해야 합니다.
Q.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환경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한국정부, KOICA와 같은 관련 정부기관, 여러 대학교에서 교재 및 도서 기증, 장학금 수여 등 여러 지원을 해주고 있다. 다만 교육시설이 아직 열악한 편입니다.
외국어 교육은 시설이 중요한데 강의실 간 거리가 너무 가까워 방음이 안되고 있습니다. 옆 강의실에서 영어, 불어를 가르치는데 방음이 안되 목소리를 높여야 하고, 결국 옆 교실에서도 목소리가 커져 모든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칠판 수업 외에 듣기와 말하기를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모바일 강의실도 아직 없습니다. 이 부 분은 개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베트남 정부 및 교육부는 외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 및 지원이 아직 부족하여 아쉽습니다.

Q. 향후 베트남 한국어 교육 시작을 어떻게 전망하나요?
과거에 제가 한국어를 공부할 때는 두 나라간 교류가 지금 처럼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많이 진출해 있고 대형마트에 가면 한국 제품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외국어에 비해 한국어과 졸업생들이 취업이 더 잘돼 취업을 목적으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도 많아서 개인적으로 한국어 교육 시장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예상 해봅니다.
Q. 한국 기업들에 바라는 점 있나요 ?
이론 수업 및 실기 수업 모두 중요하므로 기업 견학 및 실습이 필요합니다. 한국기업이 한국어학과 학생들에게 현장견학 및 실습기회를 주면 실무적인 경험을 통해 한층 더 강화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한국 기업이 저희 사범대를 방문하여 취업박람회 및 설명회를 개최하면 직장문화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취업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과 사범대학교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호치민 사범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의 미니 인터뷰 —

안녕하세요 사범대학교 한국어학과 4학년 21살 레 호아이 후에 짱(Le Hoai Hue Trang) 입니다.
중학교때 한국 드라마와 K-pop을 접하면서 한국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 니다. 이후 한국어를 공부하는 동안 너무 즐겁고 재미 있었습니다. 단, 문법이 너무 어려워 포기하려던 순간도 있었지만 초심의 마음을 떠올리며 더욱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고, 지금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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