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으로 떠나는 낭만여행

호이안2222과거, 동남아 최대의 무역항이었던 호이안으로의 여행은 타임슬립을 떠오르게 한다.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가옥, 좁은 골목길을 따라 느릿느릿 줄지어 지나가는 시클로(Cyclo)의 행렬, 베트남 전통 모자인 논을 쓰고 있는 상인들의 모습은 마치 바다의 실크로드라 불렸던 호이안의 16세기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한다. 아니, 어쩌면 전 세계 수많은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지금이 호이안의 진짜 전성기인지도 모른다.
호이안 1투본(Thu Bon) 강을 중심으로 베트남, 중국 그리고 일본의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이 일대는 노란색 가옥을 개조한 상점과 레스토랑들로 가득하다. 이 때문에 여러 번 길을 헤매기도 했지만, 햇살을 받으며 골목 가득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노란색 가옥들의 풍경은 글로 풀어내기 어려울 정도이다.
호이안 구시가지 여행은 일본교 혹은 내원교로 불리는 다리에서 시작된다. 일본 상인들의 거주지와 중국 상인들의 거주지를 연결하기 위해 일본 상인들이 건설한 다리로, 베트남의 2만 동 지폐에 새겨져 있을 만큼 역사적인 건축물이다. 그 덕분에 내원교 근처는 항상 여행객들로 붐빈다.
호이안 3호이안 2이곳은 크게 강변을 따라 조성된 박당(Bach Dang) 거리, 상점과 레스토랑이 많아 볼거리가 많은 응우옌타이혹(Nguyen Tai Hoc) 거리와 쩐푸(Tran Phu) 거리로 나뉜다. 아기자기한 기념품, 오래된 멋을 간직한 골동품 등을 파는 상점들은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며, 고즈넉한 멋을 풍기는 카페와 레스토랑은 여행객들을 잠시 쉬어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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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지의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답다. 따라서 오후 4시쯤 여행을 시작한다면 선선히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낮과 밤의 풍경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밤이 되면 형형색색의 등불들이 구시가지를 환하게 밝히고, 아름다운 야경이 투본 강에 비치며 잔잔한 물결을 따라 움직인다.
특히 매월 보름달이 뜨는 음력 14일 19:00~21:30경 열리는 등불축제는 전통 음악으로 거리를 가득 채우며, 마을의 집과 상점의 모든 전기가 꺼지고 환상적인 등불의 빛만이 어둠을 밝힌다. 여행객들은 전통 게임을 즐기거나 긴 막대를 이용해 투본 강에 소원을 비는 등불을 띄우며 그들의 추억을 채운다.과거와 현대의 조화,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여유와 낭만, 구시가지가 자아내는 정취. 많은 여행객들이 호이안을 찾는 이유가 아닐까.

#라이프플라자 이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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