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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탑에 도전한 자멘호프 사망 100년

서독의 마지막 총리이자 통일 독일의 초대 총리인 헬무트 콜은 어눌한 언변과 어수룩한 행동으로 자주 놀림감이 됐다. 그를 소재로 한 유머집이 여러 권 나왔고 우리나라에도 ‘콜 수상의 웃음’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콜 농담 시리즈’ 가운데 이런 것도 있다. 콜 총리에게 외국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비난이 쏟아지자 에스페란토어를 배우기로 결심하고 조만간 에스페란토라는 나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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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이주공동행동 등의 주최로 열린 국제 인종차별 철폐의 날 기념대회에서 몽골공동체 공연단이 전통무용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희용의 글로벌시대> ‘동양여성 = 보모’인식에 불쾌했다고?

#1. 1960년 3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금광 도시 샤프빌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흑인들에게 부족별로 일정한 지역에서만 거주하도록 하고 부족명·고용주 이름·지문 등이 표시된 증명서의 소지를 의무화한 통행법에 반대한 것이다. 수천 명이 경찰서에 몰려가 통행법 위반 단속에 항의하자 경찰은 자동화기를 난사해 69명이 숨지고 186명이 다쳤다. 이를 ‘샤프빌의 학살’이라고 부른다. 경찰의 무자비한 진압을 규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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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 위험에 놓인 언어들을 지역별로 표시한 유네스코의 세계지도. 제주어를 
  ‘치명적 위험’에 처한 언어로 분류해 제주도에 붉은색으로 표시해놓았다.

<이희용의 글로벌시대> ‘국제 母語의 날’과 다문화자녀 언어교육

영국령 인도 제국이 1947년 독립할 때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북인도 지역은 파키스탄이라는 이름으로 분리 독립했다. 국토는 양쪽으로 나뉘어 아라비아해 쪽은 서파키스탄, 벵골만 쪽은 동파키스탄으로 불렸는데 종교는 같지만 주로 쓰는 언어는 우르두어와 벵골어로 각기 달랐다. 국토 면적도 넓고 행정력도 장악한 서파키스탄이 1948년 우표, 화폐, 입대 시험 등에 벵골어 사용을 배제하고 우르두어를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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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주요 최신 법규

외국인 투자자의 수입 의약품 유통 허용에 관한 시행령 초안 지난 2007년 베트남 WTO 가입 이후 약 10년 만에 외국인 투자자의 베트남 내 의약품 및 제약원료의 수입 및 유통에 관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바, 제약업계에 큰 변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 시행령 초안에서는 베트남 내 외국인투자법인(FIE)은 외국으로부터 수입한 의약품에 대하여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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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의 글로벌시대>귀화 성씨의 어제와 오늘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7천 명 안팎의 새로운 성씨가 생겨난다고 한다. 귀화한 외국인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이름을 바꾸는 김에 아예 성과 본을 새로 짓는 ‘창성창본’(創姓創本)을 택하기 때문이다. 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1월부터 11월까지 5천991명이 창성창본 허가를 얻어 새로운 성씨의 시조가 됐다. 김·이·박·최·정 등 한국인이 많이 쓰는 성씨를 따라 쓰고 거주지를 본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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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으로 이름을 바꾼 안현수 선수가 2014년 소치 올림픽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1위로 골인한 뒤 러시아 국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희용의 글로벌시대> 귀화 선수 프리슈와 빅토르 안

지난해 대한체육회의 추천과 법무부 심사를 거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아일렌 프리슈 선수가 지난 6일(한국시간) 독일 쾨니히스제에서 열린 루지 월드컵 여자 1인승 경기에서 12위에 랭크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2년 가까운 공백기에도 1위 기록과 큰 차이가 없었던 데다 썰매 종목은 코스 적응도가 매우 중요하므로 남은 기간을 잘 활용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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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용의 글로벌시대>국민 품으로 돌아오는 용산기지 수난사

앞으로 1년 뒤면 서울 용산의 미군 기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꼬박 114년 만의 일이다. 지금의 서울시 지도를 무궁화에 비유하면 이곳은 꽃술에 해당한다. 부지의 모양은 사람 심장을 닮아 수도 서울의 심장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느껴진다. 인왕산에서 안산으로 뻗어내린 서울 백호 지맥의 한 줄기가 만리재와 청파동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데, 그 형상이 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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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3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열린‘세계 이주민의 날 기념 이주노동자대회’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희용의 글로벌시대> ‘제노포비아’vs‘세계 이주민의 날’

미국 온라인 영어사전 사이트인 딕셔너리닷컴(Dictionary.com)은‘올해의 단어’(World of the Year)로‘제노포비아’(xenophobia)를 선정했다. 제노포비아는 그리스어로‘낯선 사람’이란 의미의‘제노스’(xenos)와‘공포’를 뜻하는‘포비아’(phobia)를 합친 단어로, 외국인이나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을 혐오하는 것을 말한다. 1800년대 말에 영어 단어로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딕셔너리닷컴은 올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브렉시트), 시리아 난민 위기, 미국의 대통령 선거, 미국의 비무장 흑인 총격 논란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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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용의 글로벌 >시대 재외동포와 촛불

나라 밖에서도“이게 나라냐”라는 탄식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차 범국민행동 집회가 열린 것에 맞춰 세계 각국에서는 재외동포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밝히며 이른바‘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규탄했다. 미국 LA와 뉴욕,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 일본 도쿄와 오사카, 브라질 상파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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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서양 사절단인 보빙사 일행. 앞줄 왼쪽부터 퍼시벌 로웰, 홍영식, 민영익, 서광범.

<이희용의 글로벌시대> ‘고요한 아침의 나라’저자 사후 100년

1882년 5월 22일 조선은 미국과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다. 중국(청)이 일본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의도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우리나라가 서양을 상대로 처음 쇄국의 빗장을 연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듬해 4월 초대 조선 주재 미국공사 루시어스 푸트가 내한하자 고종은 답례로 미국에 보빙사(報聘使)를 파견한다. 최초의 서양 사절단이었다. 민영익·홍영식·서광범 등 보빙사 일행은 7월 인천항을 떠나 일본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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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4일 서울 월드컵공원에서‘2015 국제 어린이 마라톤’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출발 신호에 맞춰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다.[연합뉴스 자료 사진]

“유일한 세계공용어는 아이의 울음소리”

1918년 11월 제1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리자 패전국(동맹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지의 거리는 굶주리는 아이들로 넘쳐났다. 전쟁의 포화가 부모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농지를 초토화한 탓도 있지만, 영국을 비롯한 승전국(연합국)들이 동맹국들에 물자가 들어가지 못하게 가혹한 봉쇄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이듬해인 1919년 4월,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광장에서 교사 출신의 중년 여성 에글랜타인 젭(1876∼1928)이 전단을 돌리다가 체포됐다. 전단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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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월 이수만 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의 신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희용의 글로벌시대 | HOT 데뷔 20년 & K팝 세계화

1996년 9월 7일 MBC TV‘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서 5인조 남성 그룹 HOT가 ‘전사의 후예’란 제목의 노래를 처음 선보였다. 이들은 잘생긴 외모에다 격렬하고 절도 있는 춤 동작,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랩, 학원 폭력을 고발하는 노랫말 등으로 10대 팬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20년 전 이날의 무대는 우리나라 대중음악사를 이전과 이후로 가르는 분수령이 됐다. HOT의 복장과 몸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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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올림픽 육상 4관왕 제시 오언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레이스’의 한 장면.

올림픽은 민족 대결장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인 1936년 8월 3일. 베를린 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결승 경기가 치러질 메인 스타디움 트랙에 건장한 체격의 흑인 선수가 들어섰다. 그는 출발의 총성과 함께 땅을 박차고 달려나갔다. 결승선에 들어섰을 때 그의 앞에 달린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기록은 10.3초. 이튿날 멀리뛰기 결선에서는 8m 6㎝를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건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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